[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2019.05.08.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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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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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29)이 유쾌하지만 메시지가 있는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코믹과 액션이 조화된 새로운 매력도 선보인다.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지만 나쁜 놈들을 때려잡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속 시원히 해결하는 걸크러시 콤비 미영(라미란 분)과 지혜(이성경 분)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모델 출신으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로 데뷔, 이후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닥터스', MBC '역도요정 김복주', 영화 '레슬러'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 온 이성경이 라미란과 투톱으로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개봉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경은 "극을 이끌고 가는 역할을 맡다보니까 책임감이 커지는 것도 있고, 잘 해내야한다는, 책임감에서 오는 부담감이 또 있더라.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아고자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지혜는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강력반 꼴통 형사 캐릭터. 이성경은 화끈하고 거친 입담은 물론 길쭉한 팔다리를 활용한 시원한 액션으로 형사 역할을 소화했다.

강력계 형사라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이성경은 "실제로 강력반의 모습을 담은 다큐로 그곳의 공기나 분위기를 봤는데 수사 방법과 역할이 다양하더라.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사실 액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육탄전이나 이런 건 라미란 선배님이 훨씬 많았고 고생도 많이 하셨고, 저는 한 방 타격감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주안점을 짚었다.

특히 강렬했던 발차기 액션에 대해 이성경은 "원래는 가위차기였는데 돌려차기로 바뀌었다. 그래서 두 줄 이었던 와이어에서 한 줄로 균형잡는 연습을 해야 했다. 제가 키가 크니까 감독님이 그림적으로 시원해 보이는 모습을 원하셔서 타격감이 느껴질 수 있는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이성경은 액션 뿐 아니라, 여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코미디 연기를 통해 전작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성경은 "사실 저는 선배님의 대사를 받아치는 입장이어서 코미디 연기에 대해 딱히 부담은 없었는데, 그냥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재밌거나 귀엽게 바라봐 주시는 거 같아서, 오히려 작위적인 부분을 없애려고 노력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만약 2탄을 하게 되면 형사로서 좀 더 성숙한 모습 보여주고 싶고, 한층 여유가 생겼으니까 좀 더 웃기고 싶기도 하다"라고 코믹 연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성폭행, 몰래 카메라 촬영, 불법 동영상 온라인 유포로 이어지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영화 속에 담아냈다. 이성경 또한 이번 작품이 이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해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피해자가 누워있는 장면을 보는데, 나이대가 비슷한 제 여동생이 떠오르면서 눈이 질끈 감기더라. 상상도 하고 싶지 않고 범인이 잡히고 사건이 해결되도 피해자와 가족에게 평생 상처로 남겠구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각인이 되고 경각심이 생기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Y터뷰] '걸캅스' 이성경 "진심 담고 최선 다한 작품...좋은 영향 끼치길"

이처럼 현실과 밀접한 소재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젠더 이슈가 민감한 시점이어서 관객 반응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린다. 영화 개봉 전부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성경은 "개봉 전에 주시는 감사한 관심만 기억을 하고, 사실은 개봉 후 피드백이 걱정돼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 여러 이야기들 중 좋은 것들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진심을 담아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 끼쳤으면 좋겠다. 개봉 후 반응에 더 긴장하고 기다리고 있다. 내려놓고 관심 주시는 걸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이성경을 이번 작품을 "무거운 소재지만 유쾌하게 풀어낸,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잔잔한 메시지가 남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성경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 볼 수 있고,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에 공감 할 수 있는 '걸캅스'는 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15세 관람가.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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