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2019.05.07.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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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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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액션이라는 장르 영화의 재미와 메시지를 같이 지닌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마동석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얼굴도 볼 수 있다."(이원태 감독)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원태 감독이 영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과 함께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김성규)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손잡고 놈을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이 영화가 범죄 액션 장르인데 선과 악의 대결이 기본 공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을 영화 주제로 담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앞서 '악인전'은 제72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원태 감독은 진출 소감에 대해 "권 위있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에서 감사하다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동시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편한 상태는 아니고 끝까지 겸손하게 기다리고 있다. 국적이 달라도 해외나 국내 관객 모두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극에 출연하는 마동석도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꿈 같은 일 현실로 와 너무나 영광스럽다. '부산행' 때 칸을 가지 못했는데 또다시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5일 국내 개봉 후에 많은 분이 이 영화를 즐기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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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범죄 액션물로, 연쇄살인마에게 공격당한 후 타협할 수 없는 조직 보스와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다.

마동석이 연쇄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조직 보스 장동수를 맡았다. 기존의 모습을 온전히 지우고 무시무시한 얼굴을 새롭게 입었다. 마동석 역시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 중에 가장 극단까지 간 배역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점을 둔 부분으로 "극 중 김무열을 싫어하다 서로 가까워지는데 수위와 톤을 지키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일관성을 가져가면서도 입체적으로 가져가야 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감독님이 세 캐릭터의 밸런스를 잘 잡아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Y현장] "가장 극단"...'마블리' 마동석의 환골탈태 '악인전'(종합)

김무열은 조직도 감당 못 하는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을 연기한다. 조직 보스인 동수와 손을 잡을 만큼 미치도록 연쇄살인마 K를 잡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김무열은 15kg을 증량하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무열은 "실제로 형사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느낀 포인트가 있다. 형사가 범죄자를 쫓을 때 어찌 보면 병적일 수도 있는 집착, 그런 집착으로 범죄자를 잡았을 때 표정, 이 두 가지를 기억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쇄살인마 K역에는 영화 '범죄도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성규가 연기했다. 마동석과 김무열의 대척점에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가고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김성규는 "워낙 다른 영화에 좋은 캐릭터가 많지 않나. '다르게 해야지'라는 부담을 갖지 않으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연쇄 살인마 역할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많이 느낀 건 K라는 역할의 경우, 영화 안에서 저를 만들어 주는 게 있더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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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확정 지으며 개봉 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악인전'의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집단 팀고릴라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픽쳐스와 '악인전'의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했다.

마동석은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두드려보자는 생각은 이전부터 했다. 제가 어렸을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복싱을 시작했고 배우의 꿈도 꾸게 됐다. 실베스터 스텔론을 좋아했는데, 그분의 회사에 있던 분이 '악인전'을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서로서 다른 문화권의 시나리오를 각색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디테일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처음 연락이 왔다. 그러다 칸 기사도 나오면서 배우로도 연기해달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게겠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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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원태 감독은 함께 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마동석을 언급했다. 이원태 감독은 "제가 매번 아이큐가 얼마냐 물을 정도로 순발력과 창의력이 좋은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러 에피소드의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했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고 극찬했다.

이어 "마동석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블리'라는 애칭으로 돋보이지 않는 지점이 있다"며 "조직 보스 역할도 아주 잘한다"고 말해 영화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는 오는 15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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