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스포일러와의 전쟁...'어벤져스4'가 만들어낸 진풍경

[Y이슈] 스포일러와의 전쟁...'어벤져스4'가 만들어낸 진풍경

2019.04.30.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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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스포일러와의 전쟁...'어벤져스4'가 만들어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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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Remember, Thanos still demands your silence)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4)가 개봉 7일째인 30일 오전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최단 1000만 돌파 타이틀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1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명량'의 12일로 가장 빠르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이 끼어 있는 만큼 흥행 속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흥행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미는 최단기간 3억 5천만 불 수익을 거둬들이며 수일 내 2019년 북미 최고 흥행 기록까지 경신할 예정. 지난해 월드 와이드 수익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2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록 역시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스포일러와의 전쟁 또한 이색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개봉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노 스포일러 캠페인이 빠르게 확산됐다. 관객들이 먼저 자처하고 노 스포일러 캠페인에 적극적인 동참이 일어선 것.

[Y이슈] 스포일러와의 전쟁...'어벤져스4'가 만들어낸 진풍경

루소 감독은 17일 개인 SNS에 영화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를 부탁하는 자필 서명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타노스가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Thanos Demands Your Silence)"라는 재치 있는 해시태그와 문구로 스포일러 방지를 부탁한 바 있던 루소 감독은 이번에도 "기억하세요.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Remember, Thanos still demands your silence)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런데도 '어벤져스4'는 개봉 전 영상이 유출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개봉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에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이들이 주요 줄거리를 알게 될까 경계하고 나선 것. 스포일러로 인한 불상사도 발생했다. 23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영화관에서 '어벤져스4'를 관람한 남성이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군중들에게 영화의 중요한 반전과 결말을 크게 외쳤고, 집단 구타를 당했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버펄로 빌스에 소속된 리센 맥코이는 7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가 27일 영화의 결말에 대한 중요한 대목을 SNS에 올렸다. 스포일러가 될 내용이 담긴 동영상까지 올리며 논란을 불렀다. 일부 누리꾼은 리센 맥코이의 소속팀 버펄로 빌스가 그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작성하기까지 했다.

[Y이슈] 스포일러와의 전쟁...'어벤져스4'가 만들어낸 진풍경

자발적으로 SNS를 안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이어폰을 끼고 타는 등 스포일러를 피하는 법을 알려주는 글도 등장했다. 온라인 뉴스 댓글을 보지 말라는 당부도 유용하다. 몇몇 음식점에서는 '식사 중 어벤져스 스포일러는 자제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어벤져스4'의 인기로 인해 나타난 진풍경이라고 볼 수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2012)부터 시작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로 이어진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렸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헐크(마크 러팔로) 토르(크리스 헴스위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등은 물론 캡틴 마블(브리 라슨) 앤트맨(폴 러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등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등장하지 않았던 히어로들이 출연, 활약을 펼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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