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BTS·BeaTleS, 전 세계 아우른 '음악적' 평행이론

[Y이슈] BTS·BeaTleS, 전 세계 아우른 '음악적' 평행이론

2019.04.17.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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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BTS·BeaTleS, 전 세계 아우른 '음악적'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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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컴백과 동시에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새 앨범 'MAP OF THE SOUL:PERSONA'를 발매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마비시킬 정도로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는 팬들의 반응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미국 NBC 'SNL'에서 전세계 최초 컴백 무대를 가졌다. 특히 미국 CNN은 'BTS! 이만한 팬덤은 비틀즈 이후 처음이다'라는 제목으로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정복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극찬했다.

또 "K팝은 한국이 아닌 곳에서 그만큼의 감흥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BTS를 필두로 한 그룹들이 전 지구적인 K팝 토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K팝을 '틈새 상품' 정도에서 세계 곳곳에서 환영받는 상품으로 변모시켰다"고 구체적으로 치켜세웠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세계 최고이자 역사적인 그룹 비틀즈에 비교될 정도로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지서도 방탄소년단에 대해 "한국의 소년 밴드가 세계를 점령하고 있다. 이들이 국제적인 음악 판매 차트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Y이슈] BTS·BeaTleS, 전 세계 아우른 '음악적' 평행이론

공교롭게도 방탄소년단(BulleTproof BoyS)과 비틀즈(BeaTleS)는 약자 'B.T.S'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다소 억지스러울 순 있으나,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제로 두 그룹은 활동에 있어서도 비슷한 행보를 걷는다. 과거 비틀즈는 음악은 물론, 미술, 문학 등 폭넓은 분야에 걸처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의 뷔도 유사한 영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뷔가 구매한 미국의 한 무명화가의 그림 수익이 유니세프 기부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해당 화가는 "세계는 너를 필요로 한다. 더 밝게 빛나기를"이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뷔가 읽은 책이 언론 사진을 통해 공개되면서 팬들 또한 뷔를 따라 그 책을 읽겠다는 문학적 영향을 끼쳤다. 단순 팬덤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처럼 방탄소년단이 보여주고 있는 선한 영향력은 과거 비틀즈가 끼친 영향력과 유사한 모양새다.

영국 출신 비틀즈는 런던을 떠나 미국으로 진출한다. 당시 비틀즈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뉴욕에 도착했고 현장에는 200여 명이 넘는 취재진과 1만 명의 관중들이 자리했다. 비틀즈는 미국 유명 쇼에 출연하며 시청률 60%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올킬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시대가 흘러, 비틀즈를 탄생시킨 영국에 방탄소년단이 방문한다. 이미 미국시장은 점령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신보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해당 차트 1위에 진입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2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빌보드 역사상 한 해에 두개 이상의 앨범을 1위에 올린 가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중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비틀즈도 포함된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동양의 비틀즈'가 되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의 인기다. 방탄소년단은 영국 UK 오피셜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른 만큼 이미 유럽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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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과 비틀즈를 대우하는 고국의 자세도 남다르다. 먼저 1965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비틀즈가 영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외화 보유고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사 멤버들에게 MBE 훈장(Member of the Other Of British Empire)을 수여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 10월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정부는 '세계에 한류를 전파하고 한글을 확산한 공로'를 이유로 들어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21세기', 그리고 '동양의 비틀즈'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영국의 국가대표 '비틀즈'가 있다면 '한국' 국가대표로는 단연 방탄소년단이다. 두 'B.T.S'가 보여준, 그리고 보여줄 역사에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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