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연이은 논란 '조들호2', 쉽지 않았던 종영

[Y리뷰] 연이은 논란 '조들호2', 쉽지 않았던 종영

2019.03.27. 오전 09: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리뷰] 연이은 논란 '조들호2', 쉽지 않았던 종영
AD
연이은 논란으로 드라마 자체보다 외부적인 요소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배우와 PD의 불화설, 주연 배우의 부상, 갑작스러운 배우 하차, 스태프 사고 등 종영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지난 26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이다.

이날 방송된 '조들호2'에서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 관련자들 그리고 비호 세력들을 법 앞에 올려놓은 조들호(박신양)의 통쾌한 행보가 그려졌다. 이자경(고현정)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신양과 고현정이 선과 악의 대척점에 서서 든든한 양대 축이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조들호' 시즌1이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꼴통' 변호사의 유쾌한 활극을 보여주었다면 '조들호2'는 대산복지원이란 매개체를 통해 권력에 무참히 짓밟힌 서민들과 은폐된 시대의 참사,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뤄 이야기의 깊이와 무게를 더했다.

절대 권력자 이자경이 가해자가 아닌 시대의 피해자란 반전을 선사,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자경을 조들호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주목하게 했다. 과연 내가 이자경이라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지 물음표를 남겼다.

이날 방송된 '조들호2' 39, 40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7.9%, 9.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다만 '조들호2'는 방영 내내 악재에 시달렸다. 박신양과 한상우 PD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KBS와 박신양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박신양은 촬영 중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긴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드라마는 2주간 결방해야 했다.

이미도와 조달환 등 일부 출연자가 극에서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주장, 제작진과 배우 소속사 간의 이견이 생기기도 했다. 작가 교체 이슈도 불거졌다.

촬영 중 사고가 나서 스태프 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장면을 인천 중구 운남동에서 촬영했는데, 해당 구청에 허가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샀다.

여기에 '조들호' 시즌1과는 전혀 다른 극의 분위기 또한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조들호와 이자경의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조들호2' 후속으로 오는 4월 1일 '국민 여러분!'이 방송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