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결혼부터 이별까지...'연애의 맛', 가상♥과 달랐던 '리얼의 맛'

[Y기획] 결혼부터 이별까지...'연애의 맛', 가상♥과 달랐던 '리얼의 맛'

2019.02.2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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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결혼부터 이별까지...'연애의 맛', 가상♥과 달랐던 '리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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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연애 예능은 없었다. '연애의 맛'이 결혼과 이별까지, 그야말로 연애의 리얼한 맛을 보여줬다.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연애의 맛'이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14부작으로 시작했으나 인기에 힘입어 23회까지 연장 방송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출연해 그들의 이상형과 100일간 연애하며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 기존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시한부로 진짜 연애 과정을 담는다는 콘셉트가 새로웠다.

제작진의 커플 매칭 외에는 정해진 설정이 없다보니, 출연자들의 만남과 관계의 발전 과정이 더욱 리얼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만남이 100일이라는 시간적 한계와 카메라 앞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현실 로맨스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특히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은 초반 '연애의 맛' 화제성을 이끈 주역. 김종민은 이제껏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준 바 없는 로맨틱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황미나는 때론 눈물까지 보이며 자신의 진심을 부딪혔다. 서툴지만 점차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방송 중반 두 사람은 100일의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연장 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약 한달 후 '연애의 맛'으로 인연을 맺은 이필모와 서수연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현실 로맨스가 상상만은 아님을 보여줬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의 사랑 또한 현실로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Y기획] 결혼부터 이별까지...'연애의 맛', 가상♥과 달랐던 '리얼의 맛'

그 중 김종민과 황미나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점점 비중이 줄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방송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김종민은 "실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미묘한 설렘이 너무 좋았다"면서도 "지금은 서로 바쁘니까 연락을 안한지 오래 됐다. 앨범 준비로 정신없어서 통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이별 사실을 털어놨다.

또한 그는 "촬영이 잡히면 미나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었다. '일할 때만 만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많은 혼돈이 왔을 것 같다"면서 "스스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고, 내 감정을 너무 꽁꽁 싸맸다"고 이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아쉬움은 있지만 '연애의 맛'은 연애 예능의 새로운 결을 보여주는데는 성공했다. 시한부라는 조건은 있었지만, 리얼이었기에 기존 가상 연애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었다.

서혜진 PD는 앞서 YTN star에 "100일은 제작진이 던져놓은 가상의 바운더리였지만, 그 이후 관계의 변화 자체는 저희도 예상할 수 없는 '리얼'이다"라며 "제작진은 그저 출연진의 만남이 계속되고, 이들에게 방송에 대한 의사가 있는한 촬영을 계속할 뿐. 만약 그만하겠다면 거기서 끝이다. 모든 상황이 오픈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실제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탄생했고, 결국 이별은 맞이 한 커플도 있었다. 구준현-오지혜, 고주원-김보미, 정영주-김성원 처럼 아직 결말을 정하지 않은 커플들도 남았다. 결혼과 이별이라는 예측불가한 결말은 모두가 리얼이었기에 가능했다.

가상 연애와는 또 다른, 리얼한 연애의 세계를 보여준 '연애의 맛'은 오는 5월 시즌2 컴백을 예고했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인연들이 만나게 될 지, 또 어떤 연애의 맛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연애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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