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조부 "손자에 사과...'효도 사기'는 내 일방적 주장"(전문)

신동욱 조부 "손자에 사과...'효도 사기'는 내 일방적 주장"(전문)

2019.02.07.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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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조부 "손자에 사과...'효도 사기'는 내 일방적 주장"(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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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동욱의 조부가 '효도 사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손자 신동욱에게 사과했다.

7일 오후 신동욱 조부인 신호균(95)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신동욱)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미안하고 말했다.

신 씨는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다. 그런데 손자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죽기 전 가족들이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이 많은 오해,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한 손자가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진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신 씨는 지난달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효도를 전제로 손자인 신동욱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는데, 효도를 약속한 손자가 연락도 끊고 집에서 나가라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하며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욱 소속사 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는 "조부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면서 "신동욱의 조부와 신동욱은 계약상 필요한 서류들을 당사자 간 직접 발급, 담당 법무사 집행 하에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신 씨의 입장문 발표로 신 씨와 손자 신동욱 간 재산권 분쟁도 종지부를 찍는다. 신 씨 측은 "신동욱을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말소소송은 곧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동욱 조부 입장 전문

나는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 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습니다.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습니다.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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