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SKY캐슬' 호불호 갈린 해피엔딩...배우 열연은 빛났다

[Y리뷰] 'SKY캐슬' 호불호 갈린 해피엔딩...배우 열연은 빛났다

2019.02.02. 오전 09: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리뷰] 'SKY캐슬' 호불호 갈린 해피엔딩...배우 열연은 빛났다
AD
어긋난 욕망을 내려놓자 마침내 모두가 웃었다. 'SKY캐슬'이 꽉 찬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배우들의 열연은 마지막 회에서도 빛났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최종회에서 변화하는 캐슬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학벌과 지위에 대한 어긋난 욕망을 내려놓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날 방송은 김주영(김서형)과 구치소에 찾아온 한서진(염정아)의 대화로 시작했다. 김주영은 한서진에게 "혜나(김보라)를 죽인 건 어머니와 나"라며 "어린 소녀를 소외시키고 자존감을 뭉갠 이기적인 모정이 결국 혜나를 나에게 오게 만들었다"고 일갈했다.

한서진은 "난 너 같은 악마와는 다르다"고 부정했지만, "어머니와 제가 다르다고 생각하느냐. 어머니와 전 똑같다"며 김주영이 쏟아낸 이야기들은 한서진의 마음에 깊게 박혔다.

결국 한서진의 가족은 캐슬을 떠났다. 강준상(정준호)은 지난날을 반성하며 병원에 사표를 냈다. 한서진 역시 가족들과 혜나의 납골당을 찾아가 그동한 저지른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예서(김혜윤)은 자신의 자퇴 소식을 알리며 혜나에게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누명을 벗어난 황우주(찬희)는 자퇴를 결심했다. 이후 "나를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럽 여행을 떠났다. 이수임(이태란)은 마침내 책 '안녕, 스카이캐슬'을 완성해 출판했다.

차민혁(김병철)의 반성으로 집으로 돌아온 노승혜(윤세아)와 아이들은 드디어 피라미드를 버렸다. 차민혁은 성공지상주의에 빠졌더 과거 자신을 반성하고 눈물을 흘렸다. 피라미드가 사라지자 집에는 웃음꽃이 폈다.

우양우(조재윤)와 진진희(오나라)도 아들 수한(이유진)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진진희는 아들에게 "특목고 안 가도 된다"며 "엄마가 가장 잘 한 일은 수한이를 낳은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역시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케이(조미녀)를 돌봐주는 이수임을 보며 고마움과 죄책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같은 해피엔딩 속 드라마는 제2의 한서진, 김주영의 등장을 예고하며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날선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캐슬을 떠난 서진의 집에 또다른 가족이 이사왔다. 그는 이수임과 노승혜, 진진희 앞에서 "중1인데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고 있다"며 자녀 교육문제에 열을 올렸다.

한서진과 김주영이 만났던 은행의 VVIP 행사는 또 열렸고, 여전히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기 위해 많은 엄마들이 참석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띈 김주영의 얼굴이 화면을 꽉 채우며 마지막까지 생각할거리를 던졌다.

"교육이란 소재를 놓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진심을 계속 묻고 있는 것 같다”는 조현탁 PD의 메시지처럼 'SKY 캐슬'은 치열한 입시 경쟁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Y리뷰] 'SKY캐슬' 호불호 갈린 해피엔딩...배우 열연은 빛났다

'SKY캐슬'은 방송 내내 입시제도를 둘러싸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그렇기에 이날 최종회의 '착한 결말'에 호불호가 갈린 것도 사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입체적이었던 캐릭터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너무 일순간에 그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개의 아쉬움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탁월했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부터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낯선 악역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탄생시킨 김서형까지,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인물들이 단숨에 각성하는 과정이 자칫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배우들을 만나 이는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이날 'SKY캐슬' 최종회는 23.8%(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