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미스터리"...이정재·박정민의 변신 '사바하'(종합)

"현실에 발 붙이고 있지만 생각보다 잘 모르는 이야기다. (영화 내내) 궁금증을 만들고 싶었다."(장재현 감독)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재, 박정민, 진선규, 이재인,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출했던 장재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불교 천수경에 나오는 주문 중 하나다. 주문을 외우고 마지막에 하는 말로 기독교로 치면 '아멘'과 같은 말"이라면서 "영화와 잘 어울렸고, 주제와도 맞닿아 마음에 든다"고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작품에 대해 "'사바하'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고, 박목사가 알 수 없는 사건들을 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장재현 감독은 연출시 중점을 둔 부분으로 세 가지를 꼽으며 "먼저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서스펜스를 만드려 했다. 또 크고 작은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마지막으로는 미스터리한 세계관이다. '사바하' 속 세계관에는 70%의 불교관과 30%의 기독교관이 섞여있다. 친근하지만 어딘가 잘 모르는 세계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도둑들' '암살'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의 이정재, 영화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의 박정민이 미스터리한 영화의 두 주인공으로 나선다.

'신과 함께' 이후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온 이정재는 "현대 의상을 입으니까 많이 편하더라. 겨울 내내 촬영해 추웠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 영화에서 신흥 종교 단체 비리를 찾으러 다니는 박목사를 맡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목사와는 다를 수 있다.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달리 조금 더 가벼운 면도 있다. 사건에 들어갈수록 감당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변산' '그것만이 내 세상' '동주'까지 작품마다 남다른 연기력으로 관객을 놀라게 한 박정민이 미스터리를 품은 정비공 나한 역을 맡았다. "그동안 맡은 역할 중 가장 알 수 없고 어두운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민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이걸 안 한다면 배 아프지 않을까 했다. 감독님의 '검은 사제들'을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키를 가진 금화 역의 신예 이재인,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황반장 역의 정진영, 박 목사를 도와 진실을 찾으려는 스님 역으로 진선규가 합류해 미스터리의 밀도를 한껏 높인다.

영화는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