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내안의 그놈' 흥행 잇는다...스크린 웃음 장전

[Y이슈] '내안의 그놈' 흥행 잇는다...스크린 웃음 장전

2019.01.20.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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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내안의 그놈' 흥행 잇는다...스크린 웃음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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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스크린에 웃음을 장전한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안의 그놈'이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한국작품이 된 가운데, '내안의 그놈'의 흥행 기운을 이어받을 다양한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제작 에코필름/전망좋은영화사)이 누적 관객 수 150만 1057명을 기록하며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섰다.

'내안의 그놈'은 건달 출신 기업인인 40대 아저씨 판수(박성웅)와 학교 폭력 피해자인 10대 고교생 동현(진영)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혼 체인지'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넘어선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상황이 주는 웃음을 적재적소로 이용하며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총제작비는 45억 원으로 최근 150억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규모나 외형에 있어 다소 작은 영화지만 코미디 문법에 충실하며 입소문을 탔다.

무엇보다 '내안의 그놈'의 흥행은 한동안 침체 장르였던 한국 코미디 장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실제 '내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작 어바웃필름), 2월 13일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 제작 BA엔터테인먼트), 2월 14일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제작 씨네주 오스카10스튜디오) 등 코미디 영화가 잇달아 관객들을 찾는다.

'극한직업'은 실적 부진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경찰 마약반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에서 위장 잠복근무를 하다 그 치킨집이 뜻밖에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약반 형사 역을 맡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돋보일 예정이다. 본업보다 치킨 장사에 더 몰두하게 되는 상황에서 오는 웃음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스물'(2015) '바람바람바람'(2018) 등에서 기가 막힌 '말맛'을 살렸던 이병헌 감독의 장기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동욱 고성희가 주연을 맡은 '어쩌다, 결혼'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두 남녀가 가짜 결혼을 하는 내용이다.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결혼해야 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가족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나만의 인생을 찾으려는 전직 육상선수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하기로 계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들이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김동욱은 "재미있는 대본을 받았던 기쁨이 컸다. 공감대도 많았다"고 장점을 짚었다.

'기묘한 가족'은 실험실에서 나온 좀비가 한적한 시골 마을 주유소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좀비에게 물리면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혈기왕성해진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이 돋보인다. 정재영 엄지원 김남길 박인환은 물론 이수경 정가람 등 배우들의 조합이 흥미롭다. 김남길은 "보기 드문 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야기와 배우들 조합 모두 기존 영화와 달라서 개인적으로도 기대치가 있다"고 말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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