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알함브라'의 모든 순간, 현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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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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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알함브라'의 모든 순간, 현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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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모든 순간, 현빈이 있었다.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는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겪는 기묘한 사건을 골자로 한다.

이 드라마에서 현빈은 투자회사 대표이자 현실 세계와 AR(증강현실) 게임 세계를 오가는 남자 유진우 역을 맡았다. 국내 최초 AR과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한 이 작품에서 시청자와 작품 사이 가교 역할을 한 현빈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다.

현빈은 극 중 미스터리의 중심에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기묘한 게임에 참여하고, 게임의 소유권을 손에 넣은 순간 위기에 빠진다. 게임 속 레벨을 높여야만 사건의 키를 쥔 정세주(찬열)을 만날 수 있음을 깨닫고, 실체를 알 수 없는 공격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드라마만큼 복잡미묘한 진우의 심리를 그리는 현빈의 내면 연기는 탁월했다. 가상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부터 자신의 곁을 지키는 희주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도 유효했다. 유진우는 AR 게임에 접속할 때 마다, 총, 칼, 표창, 권총 등 각종 무기를 사용해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인다.

현빈은 드라마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CG(컴퓨터 그래픽)로 구현될 부분을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드라마 속에서 '레벨 업'을 거듭하며 점점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여기에 구르고 뛰어내리고 달리며 맨몸 액션까지 소화했다. 실감나는 그의 액션 연기는 현란한 그래픽과 맞물려 진짜 게임을 하는 것마냥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발군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현빈의 내공이 작품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 사이 정희주와의 로맨스도 급물살을 탔다. 두번의 이혼을 경험하며 사랑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정희주를 만나고 운명적인 로맨스를 시작한다. 현빈은 까칠한 CEO에서 깊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감정선의 변화를 무리없이 그려졌다. 멜로에 최적화된 눈빛과 목소리로 여심도 함께 흔들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 역시 지난 1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을 볼 때마다 감동하고 있다"고 극 중 그의 활약을 두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재정 작가는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액션과 로맨스,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유진우를 연기해주고 있다. 같이 작업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빈의 활약은 진행형이다. 지난 방송분에서 진우는 비밀 퀘스트를 성공시키고 세주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지만, 정작 본인은 게임 안팎에서 자취를 감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불어넣었던바. 핵심 열쇠를 쥔 그가 남은 2회에서 보여줄 활약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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