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지금처럼만 꾸준히"…'9년차' 에이핑크의 소박한 꿈(종합)

[Y현장] "지금처럼만 꾸준히"…'9년차' 에이핑크의 소박한 꿈(종합)

2019.01.06.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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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지금처럼만 꾸준히"…'9년차' 에이핑크의 소박한 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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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연말이 아닌 연초콘서트로 뜨겁게 예열했다.

에이핑크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9 핑크 콜렉션 : 레드 & 화이트(2019 PINK COLLECTION : RED & WHITE)'를 개최했다. 지난 5일부터 양일간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약 8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이날 공연은 약 10분 후, 시작됐다. 멤버들이 등장한 오프닝 영상은 강렬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에이핑크는 '1도 없어' 무대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에이핑크는 밴드 세션의 지원사격에 더욱 웅장하고 울림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NO NO NO' 무대를 꾸몄고, '하늘높이'에서는 팬들을 일으켜 세우며 흥을 돋우었다. 무대 뒤 멤버들은 "어제 공연보다 10배는 더 분위기가 후끈거리는 거 같다.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에이핑크는 'ALRIGHT', 'FIVE' 무대를 연이어 펼쳤다. 에이핑크는 돌출 무대를 활용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했다. 에이핑크는 "새해 첫 계획이 콘서트였다. 팬들과 첫 시작을 함께하니까 정말 행복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Don't be silly', '끌려'를 부른 에이핑크는 사전 제작해 둔 영상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

이번 콘서트는 에이핑크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다. 에이핑크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PINK PARADISE(핑크 파라다이스)'를 시작으로 'PINK ISLAND(핑크 아일랜드)', 'PINK PARTY(핑크 파티)', 'PINK SPACE 2018(핑크 스페이스 2018)'까지 총 네 번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Y현장] "지금처럼만 꾸준히"…'9년차' 에이핑크의 소박한 꿈(종합)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시작됐다. 먼저 메인보컬 정은지가 출격했다. 정은지는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를 불렀다. 은지 특유의 고음은 장내를 감동의 물결로 만들었다. 팬들은 정은지를 연호하며 그의 보컬에 더 큰 함성으로 보답했다. 김남주는 선배인 이효리의 'U go girl(유고걸)'을 커버하며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솔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윤보미는 'Havana' 무대와 함께, 정열의 라틴 댄스까지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손나은은 "Santa tell me'를 불러 아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막내 오하영은 아이비의 'A-Ha_'를 커버해 섹시함을 더했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박초롱은 팝가수 찰리푸스의 'Done for me'로 농익은 무대를 과시했다.

솔로 무대가 끝난 후, 에이핑크는 데뷔곡인 '몰라요'를 불렀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에이핑크는 원조 청순돌다운 풋풋한 분위기를 풍기며 열창했다. '꽃잎점', '크리스탈' 무대 이후 에이핑크는 팬들과 수다 시간을 가지며 교류했다. 또 여기서 멤버들의 애교까지 곁들여져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어서는 '별 그리고', '시크릿', '네가 손짓해주면' 무대가 꾸며졌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서는 7일 발매되는 미니 8집 'PERCENT(퍼센트)'의 타이틀곡 '%%(응응)'의 무대가 최초 공개돼 팬들을 더욱 열광케 만들었다. '%%'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몽환적인 댄스곡으로, 지난 '1도 없어'를 잇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핑크러시' 콘셉트를 담았다.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명 'PERCENT'에 어떠한 숫자도 붙이지 않고 오롯이 단위인 '퍼센트'만을 사용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에이핑크는 '1도 없어'에 이어 또 다시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 전군과 함께해 메가 히트를 정조준한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청순 카리스마' 콘셉르를 담아낸 '응응'으로 2019년 '핑크러시' 열풍을 노린다.

[Y현장] "지금처럼만 꾸준히"…'9년차' 에이핑크의 소박한 꿈(종합)

에이핑크는 앙코르곡 '말보다 너', 'Boo'를 포함, '내가 설렐수 있게', 'LUV', 'I like that kiss', '미스터 츄' 등을 추가 무대로 꾸미며 이번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는 약 3시간 정도 진행됐다. 팬들은 에이핑크의 무대 마지막까지 핑크색 응원봉을 흔들며 아쉬움과 응원을 동시에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에이핑크는 "황금 돼지년인만큼 모두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우리 신곡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한해를 즐겁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과 8년을 함께 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 같이 무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고 느낀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영원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힘되는 존재가 되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끝말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오하영은 언니인 멤버들에게 각각 한마디씩 전하며 남다른 애틋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데뷔 9년차를 맞이한 에이핑크는 원조 청순돌다운 면모는 물론,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흠뻑 적셨다. 에이핑크는 이날 단독 콘서트에 이어 7일 새 앨범을 발매, 2019년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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