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석철·승현 형제, 검찰 출석…미디어라인 측 주장 전면 반박(일문일답)

[Y현장] 이석철·승현 형제, 검찰 출석…미디어라인 측 주장 전면 반박(일문일답)

2019.01.02.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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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이석철·승현 형제, 검찰 출석…미디어라인 측 주장 전면 반박(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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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프로듀서의 폭행과 대표의 폭행 방조 의혹을 주장하며 이들을 고발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前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검찰에 출석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오늘(2일) 오전 9시 40분쯤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두 사람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와 아버지가 동행했다.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석철은 "미디어라인 측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진술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 속상했다. 검찰 조사에서 저는 더 진실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수사가 의심된다며 고소인 측의 주장을 증거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반박한 상황.

이에 미디어라인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석철은 미디어라인 측이 제기한 ▲아버지의 추가 폭행 의혹 ▲미디어라인 악기 절도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이석철은 아버지의 추가 폭행 의혹에 대해 "많이 억울했고 속상했다. 저희 아버지는 골프를 치는 분도 아니고, 저희 집이 골프를 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 음악을 한 게 잘못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악기 절도 의혹도 부인했다. 이석철은 "회사에서 금액을 지불한 것이긴 하지만, 악기 소유권과 관리권을 제게 넘겼다. 공연할 때도 제가 수리를 맡겼고, 저와 동생은 아직 미디어라인과 계약 해지도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측은 동생 이승현의 태도 논란이 팀 퇴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단지 폭행은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뿐인데 저를 아예 퇴출시킨 게 억울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난 4년간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석철 측은 10월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문영일 프로듀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문영일 프로듀서(구속),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불구속)을 기소 의션으로 송치했으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문영일 PD에 대한 구속기간을 10일 연장한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Y현장] 이석철·승현 형제, 검찰 출석…미디어라인 측 주장 전면 반박(일문일답)

■이하 이석철 이승현 군과의 일문일답

YTN Star: 미디어라인 측에서 최근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떻게 봤나?

이석철: 미디어라인 측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던 이야기가 진술을 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속상했다. 저는 좀 더 진실되게 조사에 임할 것이다. 예전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단지 저와 제 동생이 겪은 일만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K팝 신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조사에도 성실히 진실만 말씀드리겠다.

YTN Star: 미디어라인에서 아버지의 추가 폭행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석철: 많이 억울했고 굉장히 많이 속상했다. 저희 아버지는 골프를 치시는 분도 아니고 골프를 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 내가 음악을 한 게 잘못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아버지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 아버지는 체벌을 하신 적이 없다. 저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저희 가족은 항상 체벌이나 그런 게 없이, 고민거리가 있으면 항상 대화로 풀어가는 가족이었는데 어느 날 그들이 진술한 것 때문에 아버지는 추가 체벌을 한 나쁜 아버지가 된 건데 많이 속상했다.

YTN Star: 기자회견에서 문영일 프로듀서의 체벌이 과장됐다고 말한 부분이 있는데?

이석철: 저는 제가 기자회견 했을 때 제가 직접 보고 겪었던 걸 이야기했을 뿐, 과장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

YTN Star: 미디어라인에서 회사 자산을 절도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석철: 영상 속에서 제가 기자회견 전날에 제 개인 악기도 있었고, 그 악기를 절도했다고 하지만 저는 절도했다고 생각 안 한다. 왜냐하면 악기는 회사에서 물론 금액을 지불한 것이긴 하지만 그 모델이 뭐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회사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제가 직접 악기사, 알고 있던 거래처를 뛰어다니면서 필요한 견적을 뽑아서 요구했었고, 저 말고 다른 사람이 같이 관리했다면 저는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악기 소유권과 관리권을 저에게 넘겼다. 공연할 때도 제가 악기사에 들러 수리를 했었고, 절도라고 하는데 저는 네이버 프로필 등에 미디어라인으로 되어있고 저랑 동생은 아직 계약 해지가 되지 않은 상태다.

YTN Star: 미디어라인에서는 퇴출 결정이 동생의 태도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승현: 회사에서 그렇게 말을 했는데, 저는 그런 적은 없다. 단지 폭행은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뿐인데 아예 퇴출시킨 게 억울했고, 오늘 임하는 조사에서 사실을 다 말씀드리겠다.

YTN Star: 이은성, 정사강 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진술했는데?

이석철: 기자회견을 통해서 진술을 했다고 들었다. 그들이 폭행이라던가 이런 부분이 과장됐다고 하는데 저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리고 경찰, 검찰 조사에 있어서 저는 겪었고 직접 보고 한 부분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과장이 됐다는 말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YTN Star: 이은성, 정사강은 이석철 이승현 군이 학교에서 자신들과 마주치면 도망 갔다고 주장했다.

이석철: 저랑 사강이는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은성이는 학교를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은성이를 거의 못 봤는데 두 사람이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피해 다녔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학교에서 두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안 봤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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