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이선균 "2018년='나의 아저씨', 선물 같은 작품"

[Y터뷰②] 이선균 "2018년='나의 아저씨', 선물 같은 작품"

2019.01.0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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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이선균 "2018년='나의 아저씨', 선물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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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은 "2018년도는 '나의 아저씨'였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를 통해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진정한 어른이었던 박동훈을 연기하면서 진짜 어른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물론 논란도 있었다. 주인공인 이선균과 아이유의 나이차와 불륜, 폭력과 도청 등 자극적인 요소들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선균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이 겹쳤던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논란이 될 때 당연히 속상했죠. 젠더 문제 등 사회적인 분위기가 맞물렸던 거 같아요.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변명처럼 들리지 않았을까 해요. 답답하기도 했지만 보여드리는 방법밖에 없었죠. 그래도 끝날 때 많은 오해가 풀렸어요. 작품이 끝나고 인터뷰를 안 했는데,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드라마를 통해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됐다고 봤죠."

이선균은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나의 아저씨'는 '더 서울 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선균은 "배우로서 제가 한 드라마를 떳떳하고 당당하게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안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아저씨'는 저에게 그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Y터뷰②] 이선균 "2018년='나의 아저씨', 선물 같은 작품"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뒤 이선균은 "박동훈처럼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동훈은 참 어른이었다. 그를 연기하면서 저도 나이를 잘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동창이나 주위에서 이런 반응을 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정말 힐링 됐다' '고맙다'고 말했는데, 남자들이 이렇게 드라마에 빠지는 건 처음 봤거든요. 그들의 진심이 전해졌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저에게 큰 선물 같은 작품이었죠."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하얀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 부드러운 매력을 통해 여심을 흔들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 '트리플'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나의 아저씨' 등과 영화 '화차'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 '임금님의 사건수첩' '미옥' 그리고 'PMC: 더 벙커'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데뷔 초와 비교해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요. 그만큼 부담도 느끼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위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중과 관계자가 주는 피드백을 좋은 에너지로 극복하고 표현하고 싶어요. 언제까지 배우 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현장과 대중이 필요로 하는 배우로 남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죠."

[Y터뷰②] 이선균 "2018년='나의 아저씨', 선물 같은 작품"

쉽지 않은 위치에 있는 만큼 답답함과 어려움을 느낄 때는 "걷는다"는 그다. 이선균은 "걸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하정우처럼 팀을 만든 건 아니고 혼자 아님 둘이서 걷는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선균은 하정우와 'PMC: 더 벙커'를 촬영하면서 하정우가 교장으로 있는 걷기 모임에 합류했다. 약 20명이 속해 있는 모임으로 하루 걷기 기록을 통해 최하위 여덟 명은 500원 씩 벌금을 낸다고 한다. 이선균은 "하정우와 기질은 다른데 취향은 비슷해서 더 좋았다"고 했다.

"(하)정우씨랑은 영화 뒤풀이 현장에서 본 적은 있었어요. 정우씨랑 와이프(전혜진)가 두 작품('허삼관' '더 테러 라이브')을 같이 했고 교집합 되는 친구들도 많아서 낯설지는 않았죠. 정우씨는 캡틴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극 중에서도 실제 생활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하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한테 잘 전파해요. 관객들도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니까 하정우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동생이지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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