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미우새'PD "최고시청률 떠나 배정남 진심에 제작진도 눈물"

[Y토크] '미우새'PD "최고시청률 떠나 배정남 진심에 제작진도 눈물"

2018.12.17.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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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미우새'PD "최고시청률 떠나 배정남 진심에 제작진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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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가 훨훨 날아 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117회는 23.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역대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세운 22.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것.

수도권 기준으로도 25%를 기록해 올해 5월 15일 세웠던 23.3% 자체 최고 기록을 7개월만에 경신했으며,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타깃 시청률도 무려 12.2%로, 드라마, 예능 등 전 장르 포함 유일무이한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미우새'는 현재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으며 '현존 최고 시청률 예능'으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신기록은 방송 횟수 100회를 넘겼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청자의 사랑이 한 순간의 이슈몰이가 아닌 프로그램 자체가 지닌 저력 때문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연출자 곽승영 PD는 17일 YTN star에 "올해 초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거의 연말에 이르러서도 시청자들이 계속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배정남 씨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편은 어떻게 보면 무거울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 해주시고 많이 봐주셨다는 점에서 감회가 더욱 크다"며 "배정남 씨도 그냥 할머니 보고 싶어서 찾은 거 뿐인데 시청자들이 이렇게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하고 얼떨떨해 하더라"라고 전했다.

연출자의 말처럼, 이번 '미운 우리 새끼'의 기록 경신의 중심에는 배정남이 있다. 그는 어린시절 자신을 키워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향 부산을 찾아 행방유 수소문 했다. 배정남의 뭉클한 사연을 들을수록 시청자는 과연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를 품었다.

이날 방송에서 배정남은 어렵게 할머니를 만났고, 할머니의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할무이, 저 기억해요?" "늦게와서 미안합니다"라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이에 차순남 할머니는 "기억나지, 정남이", "잘 커줘서 고맙다", "지금 찾아와준 것도 고마워 죽겠어"하며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27.8%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치솟게 만들었다.

곽 PD는 "이번 촬영의 경우 동선에 대한 예상도 할 수 없이 상황을 따라갔다. 할머니를 정말 찾을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었다"라며 "계속 배정남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라가다보니 제작진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찾고 나서는 현장에 있는 모두가 눈물과 감동에 젖었다"라고 촬영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배정남과 할머니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분량을 더 많이 담아낼 수 있었지만, 방송은 두 사람의 만남에서 마무리 됐다.

곽 PD는 "방송과 시청률을 생각하면 더 찍어야 하겠지만 더 찍을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촬영을 모두 접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시청률을 떠나 적어도 방송에 나갔을 때 시청자들이 배정남이란 사람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Y토크] '미우새'PD "최고시청률 떠나 배정남 진심에 제작진도 눈물"


'미우새'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 이유는, 이처럼 출연진을 배력하는 마음과 매 상황에 진심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노력 때문이다.

곽 PD는 인기 비결에 대한 물음에 "정답을 알고 선택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저희의 선택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 뿐이다. 한 회, 한 회, 모든 방송이 늘 힘든거 같다"라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다르게 일상과 사생활을 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에게 디렉션을 주거나 상황을 연출 할 수 없다. 방법을 알아도 강요할 수 없다. 제작진은 그저 상황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아 내려 애쓴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홍진영, 홍선영 '흥자매'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스튜디오에 출연할 것이 예고돼 기대감을 안겨줬다.

곽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그간 아들 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홍진영과 어머니가 고정으로 합류하면서 딸의 이야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늘 그렇듯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내년에도 '미우새'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미우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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