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이시언 "단 한 장면 나오더라도 새로운 역할 도전하고파"

[Y토크] 이시언 "단 한 장면 나오더라도 새로운 역할 도전하고파"

2018.11.21. 오전 11: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토크] 이시언 "단 한 장면 나오더라도 새로운 역할 도전하고파"
AD
배우 이시언(37)이 연기 변신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 인생에 있어 모토나 신념을 내려놓은지 꽤 됐다는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만이 '목표 아닌 목표'라고 고백했다.

이시언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OCN '플레이어'에서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존재감을 뽐냈다. 심약한 천재 해커이자 귀여운 허세남, 츤데레 현실 오빠, 결정적인 카리스마 그리고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입증했다.

어떤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보는 이들의 몰입을 이끄는 리얼한 연기를 선보여온 만큼, 실제 이시언과 임병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궁금했지만 그는 "사실 반도 안 닮은거 같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플레이어' 종영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더라. 제가 병민이 같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혼자산다' 얼장 같을 거라고 하지만, 어차피 편집해서 그런 모습들만 묶어서 보여주는 거다보니까 똑같지는 않다. 병민이는 너무 촐싹거리고 신경쇄약적인 면모가 있지 않나"라며 실제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언의 "어떤 생각보다 시청률이 좋게 나와도 '내일은 또 몰라', '끝날 때까지 봐야 돼'라고 하는 편이다",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절대 매니저보다 늦게 나오는 일이 없을 정도. 장점일 수도 있지만 강박관념이 있다" 등의 말에 유추해 기자가 '신중한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소심하다고 볼 수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 전에도 연기한 캐릭터와 닮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는 이시언의 말처럼 하나의 캐릭터가 그를 온전히 담을 수는 없을 것. 반대로 수 만가지 캐릭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배우라는 직업의 장점이 아닐까.

이시언은 "배우로서 목표라고 한다면 딱히 없다.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에 도달하지 못할 때의 절망도 크기 때문"이라며 "계획 정도라고 한다면 두루 두루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 작더라도, 한 장면만 나오더라도 해보지 않았던 다른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SBS '귓속말' 카메오 출연을 예로들며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른 옷이 안 어울린다고 나쁜 배우도 아니고, 잘 어울린다고 좋은 배우도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옷이 잘 어울리는 게 좋지 않나. 다른 역할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연기 변신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플레이어'를 통해 장르물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에 일어나기 힘든 일로 연기를 하는 거니까 너무 좋고 재미있다. 멜로도 해보 고 싶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역할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기회가 있다면 안 해 본 모든 역할에 한 해서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이어'는 평균 5.8% 최고 6.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지난 11일 종영했다. 최종회는 절대악에 대한 복수와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긴 플레이어들이 통쾌한 탈주극을 선보이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BS컴퍼니]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