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2018.10.31.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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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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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과가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물의를 일으키고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배우 윤은혜가 논란 이후 첫 드라마 '설렘주의보'로 찾아온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목소리를 떨다가도 이내 침착하게 드라마와 그간의 심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극본 김신혜, 연출 조창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조창완 PD를 비롯해 배우 천정명, 윤은혜, 한고은, 주우재, 표지훈이 참석했다.

[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이날 연출을 맡은 조창완 PD는 "주인공들의 사랑은 서툴지만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그 느낌이 좋아 살려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조 PD는 "위장 연애로 시작하는 남녀 커플의 만남과 헤어짐이 주는 소소한 재미가 많다. 그 과정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된 건 드라마보다는 윤은혜였다. 앞서 윤은혜는 2015년 중국 예능 ‘여신의 패션2’에서 국내 디자이너 표절 의혹을 받은 의상으로 1위를 차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는 윤은혜가 2013년 KBS2 '미래의 선택'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상당하다.

이날 윤은혜는 제작발표회 시작 전 마이크를 잡고 "3년 전에 사과를 드렸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물의를 일으키고 실망을 시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그래서인지 더 긴장되고 떨리는 것 같다. 주변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됐다.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현장에서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이 드라마에서 윤은혜는 톱스타 윤유정으로 변신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는 늘 해피 엔딩인 연애가 현실에서는 늘 지독한 새드 엔딩. 하지만 운명의 남자를 만나 가슴 따뜻한 사랑에 푹 빠지고 싶은 로망을 안고 사는 연애지상주의자기도 하다.

윤은혜는 "작품을 고른지는 꽤 됐지만 (톱스타와의 연애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이미 방영 중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니터를 할 수 밖에 없더라. 너무 잘하신다. (비슷한 설정이기 때문에) 모니터링하면서 긴장되고 예민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차별점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고은 선배님 앞에선 더 밝아지고 털털하며 주우재 앞에선 누구보다 솔직한 모습"이라면서 "볼거리와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 PD는 "이 역에 맡는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윤은혜가 몸을 던지면서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응수했다.

윤은혜는 그간 강세를 보여온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작을 선택했다. 그는 "작품을 보다가 '설렘'이라는 단어를 보고 두근거렸고 선택하게 됐다"며 "(제가) 부족한 게 많아 가장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집중했다. 그러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설렘주의보'을 만났고 기회를 놓치지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자칫 이미지 소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늘 할 수 밖에 없는 고민이다. 다만 제가 같은 장르를 하더라도 같을 수는 없을 거 같다. 나이도 들었고 그때보다는 성숙해져 표현의 방법에 있어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의 변화도 설명했다. 윤은혜는 "과거에는 연기하면서 '재밌어야 한다',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강박 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게 어떻게 있을까 고민한다. 옆에 배우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Y현장] "강박 버렸다"...윤은혜, 5년 만의 복귀작 '설렘주의보'(종합)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소감으로는 "내가 대본을 외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민이 되더라. 작은 것 하나까지도 긴장됐는데 막상 현장 가니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윤은혜의 상대역으로 천정명이 나선다. 스펙 짱짱한 여자들의 숱한 대시에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는 스타 닥터 차우현 역을 맡았다. 아이돌 부럽지 않게 잘나가는 그지만 정작 연애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랑도 여자도 믿지 않는 독신주의 철벽남이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인 만큼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바. 천정명은 윤은혜에 대해 "굉장히 잘 맞는다. 준비가 철저하더라. 딱딱한 연기가 윤은혜를 만나 자연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정명은 "연기할 때 진짜 설렘을 느끼려 노력한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전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 윤유정의 소속사 대표 한재경(한고은 분)과 연예계에 같이 데뷔한 '절친' 성훈(주우재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 볼수록 더 매력적인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설렘주의보'는 '마성의 기쁨' 후속으로 31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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