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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Posted : 2018-09-24 08:00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으로 햇살을 받기까지 배우 김남희는 꽤 긴 어둠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고등학교 때 처음 연기의 매력을 느낀 후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기를 이어왔고 '청춘예찬'(2013)이란 독립 장편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의 나이, 서른이 다됐을 무렵이었다.

주로 영화 '시련' '오발탄' 연극 '오래된 아이', '생의 문턱', '혼자하는 합주' '형제의 밤' 등 연극 및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꾸준히 연기를 했지만 이름은 알리지 못했다.

 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그것만으론 생활이 어려웠다. 연극을 하지 않을 때면 무대 세팅이나 공연 팀 스태프 등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부지런히 했다. 김남희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더라면 이런 기회가 오지도 않았을 텐데 그게 다행인거 같다"고 돌이켰다.

"집이 여기 상암 근처다. 가까운데 여기를 와도 역할을 받은 적이 없다. 코앞이 기회의 땅, DMC 드림인데, 하하. 그래도 힘들다고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게 결국 '미스터 션샤인'으로 인연이 된 게 아닐까 싶다."

 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그의 데뷔작을 함께한 최종운 감독은 김남희에 대해 "센 배우들 사이에 있어도 '깡'이 있다. 쫄지 않는게 장점"이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었다. 이것이 첫 드라마 조연이었음에도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안 쫀다고? (웃음) 엄청 쫀다. 티를 안 낼 뿐이지. 모든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나약하고 불안하다. 다만 그 부담이 자기가 하는 일까지 영향이 미치면 성취를 이룰 수 없는 것 같다. 그 나약함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생각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기회이면서 동시에 부담이었다. "감독님이 무명인 나를 타카시 역으로 캐스팅했지만, 모든 스태프가 감독님과 같은 생각은 아니지 않나." 그 역시 우려를 알고 있었고 연기로 증명할 수밖에 없었다.

"대전으로 테스트 촬영을 하러 갔는데 그렇게 많은 스태프 앞에 서 본 것도 처음이라 저절로 위축됐더라. 그런데 미친 척 '그냥 해야지, 어쩌겠어' 하고 했다. 내 가능성은 내가 증명해야 하니까. 그런 점이라면 '쫄보'는 아닌 거 같다. 하하."

 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1년 간의 강행군을 지나 종영까지 단 2회만이 남겨 두고 있다. 그에게 '미스터 션샤인'은 어떤 의미일까. "운이지. 이응복 감독님은 덤덤하게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나 보다' 하고 말았지만 참 신기할 따름이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게 된 것도."

"게다가 작품이 너무 좋지 않았나. 가장 훌륭한 작가와 감독이 어마어마한 자본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우리 드라마 주인공은 유진도, 고애신도 아닌 의병'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다. 요즘과도 맞닿은 이야기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 살아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드라마 종영과 함께 김남희는 또 하나의 경사를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오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 것. 소감을 묻자 "피로연을 하러 지방에 내려갔는데 장인어른의 그렇게 행복한 표정은 처음 봤다. 하하. '미스터 션샤인' 덕분에 체면치레했다"고 답했다.

"(결혼 준비는) 촬영이 끝나고 급하게 하고 있다. 드라마와 결혼 준비 시즌이 겹치니 정신이 없다. 신부가 나를 배려해 많이 도맡아 했다. 신부는 계속 내가 나오는 장면을 돌려보고 모니터하며 무척 좋아한다.(웃음)"

 김남희 "'미션'에 결혼까지 겹경사...바빠도 행복"

이번 작품으로 그는 차기작으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가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다작을 하지 않아도 작품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분명하고도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금방 잊히거나 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는 예술적으로 인정 받는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지 않나. EBS '세계의 명화'에 나올 만한 영화에 출연하는 게 꿈인데 될지 모르겠다. 하하"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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