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김생민 '성추행 인정'에 예능 제작진 고심…광고계도 타격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문에 방송가는 물론 광고계도 비상에 걸렸다.

2일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10년 전 방송국 스태프를 노래방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한 매체가 김생민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미투(Me too)'를 보도한 이후의 공식입장이었다.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고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김생민의 '미투' 보도와 공식 사과까지 이어졌지만, 현재 김생민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방송프로그램 제작진은 아직(2일 오후 4시 기준) 공식입장을 전하지 않은 채 고심 중이다.

현재 김생민은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쉴래'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 8일 방송되는 '미운우리새끼'에도 이상민과 함께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김생민이 등장한 '미운우리새끼' 예고편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생민의 영수증', '동물농장', '짠내투어',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 등 관계자 모두 YTN Star에 "김생민과 관련해 제작진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생민이 성추행 사실을 직접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표한 만큼, 제작진 역시 김생민의 하차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생민을 향한 대중의 큰 실망감을 반영한 결정을 내릴 전망.

이와 함께 광고계도 '김생민 이슈' 직격탄을 맞았다. 김생민은 최근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으며 스무 편에 가까운 광고를 촬영한 바 있다. 이에 한 매체는 광고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생민이 출연한 광고들을 모두 내릴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씨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연락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