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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의 '빅매치'...힐링남 류준열 VS 의리파 박정민
Posted : 2018-03-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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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막하의 경쟁 상대. 바로 라이벌입니다.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라이벌의 존재는 자신의 실력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YTN Star 연예부 기자들이 연예계의 라이벌을 꼽아봤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에 이어 배우 류준열과 박정민이 다시 한 번 나섰습니다. [편집자주]

'빅매치' 첫 번째 시간에는 2018년 충무로 소배우(소처럼 일하는 배우) 류준열과 박정민을 연기 스타일, 필모그래피, 수상 경력, 인맥, 인성 등으로 비교, 분석해봤다. 이번에는 두 사람의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을 파고들었다. 류준열과 박정민이 조금 더 친근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라운드: 측근이 말하는 성격
첫 번째 라운드는 측근이 말하는 성격이다. 류준열과 박정민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물었다. 먼저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주변인들에게 살뜰한 긍정의 아이콘"이라는 문구로 그를 설명했다. 아무리 바빠도 오랜 친구들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꼭 만드는 사람이자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는 물론 평소 힘들어하는 지인들에게 보내며 '위로'와 '힐링'을 안기는 사람이라는 것. 평소 취미는 축구, 볼링, 영화 관람 등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개봉작은 꼭 극장에서 보려고 하는 편이다.

박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 측 관계자는 그를 '의리파'라고 칭했다. 박정민은 평소 책보는 걸 좋아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마이너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적인 박정민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한번 관계를 터놓은 사람들과는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그가 지금까지 한 소속사와 좋은 인연을 지켜오고 있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일할 때 나타난다. 바로 '프로페셔널하다'는 점. 류준열은 언제나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한다. 관계자는 "배우로서 캐릭터를 입는 과정을 소중히 여긴다"며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유연하고 수용해 감독님들과 선배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이 존경할 만하다"고 평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박정민을 '가혹한 배우' '치열할 정도의 노력파'라고 불렀다. 완벽을 위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는 것. 지금의 박정민이 있기까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를 빼놓을 수 없다. 박정민은 송몽규 역을 위해 이준익 감독과 처음 만나는 순간, 송몽규가 착용했던 동그란 안경을 낀 채 나타났다. 이 감독은 비주얼이 아니라 그의 철저한 준비성과 열정을 보고 박정민의 캐스팅을 확신했다.

또한 박정민은 송몽규를 연기하기 위해 그 당시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역사까지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본질적인 것을 찾기 위해 파고드는 박정민의 모습이 주목할만 하다.

◇ 2라운드: 취미활동
두 번째 라운드는 취미활동이다. 먼저 류준열은 환경운동가로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7일까지 대만 지룽에서 타이난까지 운항 중이던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3호 선상에 탑승해 '환경 감시선 활동을 위한 기본교육'(On board Induction to Greenpeace Ships Course·ISC)을 이수했다.

류준열은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것에 대해 "좋은 것만 보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저도 그렇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하고, 작품을 하는 측면보다는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조금 독특한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작가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탑클래스(topclass)라는 매거진에서 '박정민의 언희'라는 칼럼을 무려 4년여 동안 연재했다. 매달 한편 씩 배우가 아닌 작가로 독자들과 만났다. 박정민은 글을 쓰게 된 계기로 "글을 말을 옮기는 배우 일을 하다 말을 또 글로 표현해보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민의 글은 한 마디로 '웃픈' 매력을 지녔다. 묘하게 웃기고 한편으로는 짠하다. 연기 활동이 아닌 작가로서의 팬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끝냈고, 당시의 글을 묶어 '쓸만한 인간'이라는 에세이를 출판하기도 했다.

◇ 3라운드: 동료가 말하는 두 사람
세 번째 라운드는 바로 동료가 말하는 류준열과 박정민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로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 김태리는 그에 대해 "유연하다"고 했다. 극중 두 사람은 고향 친구로 나온다. '차진' 호흡이 중요한 만큼, 임순례 감독은 애드리브를 원했다. 김태리는 "나는 애드리브를 못하는 배우다. 그 부분에서 있어서만큼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박정민과 남다른 우애를 뽐낸 이병헌은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연기"라고 박정민을 극찬했다. 영화 속에서 박정민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피아니스트 역할을 맡았다. 이병헌은 "잘해도 잘 따라했단 정도의 평가였겠지만 자신만의 해석으로 디테일을 새롭게 만들어서 놀랐다"며 "내가 (박정민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동기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함께 상의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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