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나열한 강정호 "나쁜 행동 변명 여지 없어"

잘못 나열한 강정호 "나쁜 행동 변명 여지 없어"

2020.06.23.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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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1년 실격 등 KBO 징계를 받은 강정호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음주운전은 나쁜 행동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수차례 머리를 숙였는데요.

젊은 선수들과 유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정장에 검은 마스크를 쓴 강정호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2016년 12월 음주 사고를 일으킨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 앞에 선 건 처음입니다.

먼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신의 잘못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반성했습니다.

[강정호 / 전 메이저리거 :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공분을 산 점도 언급했습니다.

어리석었던 생각을 자책하면서, 속죄하고 싶다고 다시 일어나 허리를 숙였습니다.

[강정호 / 전 메이저리거 : 제 모든 걸 포기하고 바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제게 쏟아질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4년째 금주 중이라고 밝힌 강정호는 키움 구단에서 받아준다면 첫해 연봉은 전액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도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소년들을 위한 야구 재능기부도 약속했습니다.

[강정호 / 전 메이저리거 :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는 물론, 운전자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망칠 수 있는지 알려서 우리나라 음주운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강정호는 기자회견 내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정호의 사과가 국내 복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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