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디미트로프, 코로나 양성...수천 관중 속 대회 참가

테니스 스타 디미트로프, 코로나 양성...수천 관중 속 대회 참가

2020.06.22.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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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9위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수천 명의 관중까지 받아가며 미니 투어를 진행했는데 추가 감염자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미트로프는 SNS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최근 자신과 접촉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디미트로프는 검사 직전 아드리아 투어 2차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결승전을 남기고 있던 이 대회 일정은 즉각 취소됐습니다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19로 세계 테니스가 멈춰 서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가 만든 미니 투어입니다

[노박 조코비치 / 지난 12일 인터뷰 : 물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여기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런 일을 보는 건 끔찍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계속되고 우리 운동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하고 경쟁하기를 희망합니다.]

1차 대회는 지난주 베오그라드에서 열렸는데 문제는 경기장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수천 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는 사실입니다

언론들은 이 대회가 1차 대회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2차 대회에도 수천 명의 관중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디미트로프는 며칠 전 조코비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과 농구를 하는 등 밀접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르디 조코비치 / 노박 조코비치 동생 : (크로아티아) 자다르에 오기 전에 디미트로프는 고국에 있었는데 거기서 바이러스에 걸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그와 가깝게 접촉했던 사람들은 모두 검사를 받을 겁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디미트로프와 10분 이상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14일 자가 격리를 하고 의사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록 무관중 대회지만 8월과 9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프랑스오픈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어서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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