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인 사령탑 산틸리 “목표는 우승..과정도 중요“

첫 외국인 사령탑 산틸리 “목표는 우승..과정도 중요“

2020.06.09.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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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인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목표를 우승으로 내걸었습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역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며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입국과 함께 자가격리를 한 뒤 선수들과 2주 만에 처음 만난 이탈리아 출신 산틸리 감독.

그간 동영상 자료를 통해 선수들을 분석한 산틸리는 첫 공식 훈련 내내 열정적으로 지시 사항을 쏟아냈습니다.

세터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이끈 뒤 호주 대표팀과 유럽 프로리그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충분히 강팀이라며 한국말 인사와 함께 말문을 열었습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안녕하세요. 산틸리입니다. 대한항공은 음식으로 치면 맛있는 수프입니다. 여기에 소금만 더 첨가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대한항공이 이미 우승을 경험한 데다 남자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부담은 본인에게도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시브와 속공 등 세부적인 기술 전수와 함께 대결 구도의 훈련이 중요하다며 실전 같은 자체 연습게임을 시켰습니다.

성적 못지 않게 이기는 과정도 강조했습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우승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이기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전임 박기원 감독과 결별한 뒤 이례적으로 배구 강국 출신 지도자와 만난 선수들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선수 / 대한항공 주장 : 감독님 오셔서 말씀하신 게 '항상 연습은 나가서 즐거워야 한다.' 즐겁게 즐겁게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력이 생겨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최고 중의 한 명이라는 전력분석 전문가 올레니 코치까지 대동한 산틸리 감독.

챔프전 등 큰 게임에 상대적으로 약한 대한항공의 경기력에 얼마나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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