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대신 '로우 파이브'...'코로나 시대' 이색 풍경

'하이파이브' 대신 '로우 파이브'...'코로나 시대' 이색 풍경

2020.04.23.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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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 경기를 시작한 프로야구에선 선수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하이파이브 자제령이 내려졌는데요.

이러면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대체 세리머니가 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KT 로하스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예전 같으면 3루 주루 코치를 시작으로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눴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손 대신 엉덩이로 하이파이브를 하더니 더그아웃에선 발을 맞대며 기쁨을 나눕니다.

발로 하는 하이파이브, 이른바 '로우파이브'입니다.

KBO의 하이파이브 자제령에 맞춰 로하스가 즉흥적으로 개발한 세리머니입니다.

손을 마주치지 않고도 기쁨을 나눌 수 있는데다 코로나 예방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KIA는 하와이식 인사법을 활용해 하이파이브를 대체했습니다.

주먹을 쥔 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흔드는 방식으로 일체의 접촉 없이 기쁨을 나눕니다.

KBO의 하이파이브 자제령은 강제력이 없는 권고 사항입니다.

어긴다 해도 징계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하이파이브하려는 코치와 이를 피하는 선수의 모습도 목격됩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하이파이브를 하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도… 선수들도 그런 경각심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자제해야 하는 부분인 거 같고요.]

다음 달 5일 개막에 맞춰 일부 구단은 하이파이브를 대체할 동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팬들의 스포츠 갈증을 풀어줄 야구장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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