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전드' 기록 동시에 갈아치운 아궤로

'EPL 레전드' 기록 동시에 갈아치운 아궤로

2020.01.1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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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시티의 아궤로가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역사를 썼습니다.

리그 최다 해트트릭과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는데요.

통산 최다 골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데브라이너의 패스를 받은 아궤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립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대포알처럼 뻗어 간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궤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후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잇달아 두 골을 더 넣으며 해트트릭으로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177호 골로, 2000년대 초반 리그를 호령하던 티에리 앙리의 175골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동시에 1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 앨런 시어러의 기록마저 새로 갈아치웠습니다.

EPL의 내로라하는 전설 두 명을 뛰어넘어 명실상부 레전드 공격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세르히오 아궤로 / 맨시티 공격수 : 모두 아는 것처럼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자랑스럽습니다.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4위로 뛰어오른 아궤로는 시어러의 통산 최다인 260골을 뛰어넘을 유일한 선수로 거론됩니다.

시즌 평균 20골 이상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4년 안에 달성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궤로가 최고의 선수냐는 질문에 메시라고 단호하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맨시티 감독 : 최고는 메시입니다. 물론 아궤로는 나머지 최고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바라건대, 그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궤로의 신들린 득점 행진에 힘입어 맨시티는 애스턴 빌라에 대승을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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