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노리는 배구 태극남매..."태국·호주 넘어라"

도쿄행 노리는 배구 태극남매..."태국·호주 넘어라"

2020.01.07.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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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배구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결전지에 도착해 첫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은 태국과의 결승전이, 20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남자 대표팀은 호주와의 첫 경기가 관건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합니다.

16시간에 걸친 긴 여정 끝에, 결전지인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도착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오후부터 바로 적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첫 연습부터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재영 / 여자 배구대표팀 : 호흡 부분에서 중점을 뒀고 공격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많이 연습했어요.]

이번 최종예선에 걸려있는 올림픽 티켓은 단 한 장.

관건은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되는 태국과의 맞대결입니다.

세계랭킹 14위 태국은 무서운 기세로 한·중·일 3강이 주름잡는 아시아 여자배구 판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동안 손발을 맞춰 온 주축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중국과 브라질 등 세계 정상급 팀을 격파하는 등 황금세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도 지난해 8월 아시아선수권 맞대결에서 3대 1로 이겼지만, 이벤트성 매치인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는 오히려 1승 2패로 열세입니다.

올림픽 본선행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김연경 / 여자 배구대표팀 : 결승에 가서 꼭 승리해서 목표했고 꿈꾸던 올림픽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배구 대표팀도 중국에 도착해 첫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란, 중국 등 쟁쟁한 팀들이 많아 여자대표팀보다 본선 진출 여정은 더 험난합니다.

하지만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탄다면 도쿄행이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임도헌 / 배구 남자 대표팀 감독 :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거를 중점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올림픽 무대는 선수들이랑 저랑 꼭 가보고 싶은 무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녀 배구대표팀은 각각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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