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꿈 이룬 김광현...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메이저리거 꿈 이룬 김광현...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2019.12.18.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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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또 한 명의 코리안메이저리거가 탄생을 했어요.

[기자]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투수 중 1명이죠. 김광현 선수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습니다.

세이튼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하고 내년 시즌부터 카디널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2014년 말이었죠.

그때도 포스팅을 통해서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었는데 5년 만에 다시 도전해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앵커]
2014년 같은 경우에 샌디에이고의 굴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계약조건이 꽤 괜찮아 보입니다.

[기자]
공식 발표는 안 했지만 2년 동안 800만 달러, 약 93억 정도를 보장받고요. 인센티브가 최대 128억 원입니다.

2년 최대 3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서 최대 1100만 달러, 약 300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얼마나 메이저리그의 출전을 보장받느냐, 이건데요.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명시했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광현의 동의를 얻어야 되고 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 선수는 FA로 풀리고 해당 연도 연봉을 전액 보장받게 되는 겁니다.

이게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한 굉장히 좋은 조항이거든요. 금액만 보더라도 2년 동안 800만 달러를 보장했다는 건 김광현 선수를 어떻게든 많이 써먹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앵커]
이제 그렇다면 800만 달러를 가지고 김광현 선수를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은데 김광현 선수, 계약서에 사인하고 홈구장도 둘러봤다고요?

[기자]
영상을 보면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는데 부시스타디움에 일단 도착을 해서 관계자들과 인사도 나눴고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라커룸을 둘러보면서 33번이 박힌 유니폼도 받았고요. 저기 지금 보이죠. 33번 유니폼이 있고 모자도 써보고요.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하고 팀 동료들과도 이렇게 인사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후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요.

헬로 세인트루이스라고 써 있죠. 이런 푯말을 직접 준비해 왔다고 해요. 그래서 첫인상을 굉장히 좋게 남겼습니다.

[앵커]
김광현 선수 표정이 굉장히 밝아 보이는데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한 것, 물론 돈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 외에 어떤 이유에서 이 구단을 선택한 거겠습니까?

[기자]
김광현 선수가 처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뉴욕메츠였거든요.

그리고 LA다저스나 켄자스시티, 애리조나, 시카고컵스 이렇게 많은 팀들이 영입 제안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말씀드렸지만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 보장 기회를 보장받는 그런 점입니다.

김광현 선수는 계약서에 무조건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를 1순위로 넣었고 대신 보직에 관해서는 선발을 고집하지 않고 팀이 필요한 자리 어디든 뛰겠다고 그 점에서는 양보를 한 겁니다. 김광현 선수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선발투수를 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김광현 선수 만 32살, 88년생인데 스프링캠프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선발투수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1, 2, 3 선발 정도는 거의 확정이 된 상태입니다. 플래허티와 마이컬러스, 그리고 허드슨까지 이 3명이 모두 오른손 투수입니다.

여기에 2명 정도 후보가 더 있는데 베테랑 웨인라이트와 유망주 레이예스 정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웨인라이트는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요.

레이예스는 풀타임 선발을 맡기에는 아직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불안합니다.

더구나 이 선수들도 모두 오른손 투수이기 때문에 왼손 선발 요원이 절실한 세인트루이스 상황에 비춰볼 때 김광현 선수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좌완투수라는 점이 굉장히 유리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고 세인트루이스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오승환 선수가 또 뛰었던 팀이잖아요. 낯선 팀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6년, 2017년 2년 동안 오승환 선수가 마무리로 활약한 팀입니다. 이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인데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만 11번을 한 굉장히 명문 팀입니다.

뉴욕양키스가 27번으로 가장 많이 했고요. 세인트루이스가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입니다. 내셔널리그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아주 명문팀이고요.

올해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는데 워싱턴의 돌풍을 넘어서지 못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금은 원정경기였고 이제 홈구장은 부시스타디움인데요. 좌, 우측 담장까지 102.4m고 가운데 담장이 무려 121.9m입니다.

[앵커]
되게 크네요.

[기자]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으로 볼 수 있고요. 포수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포수죠. 몰리나 선수이기 때문에 김광현 선수로서는 여러모로 편안한 환경에서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가을야구에 강해서 김광현 선수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김재환 선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김재환 선수가 포스팅 마감 시간이 다음 달 6일 아침이거든요. 1월 6일인데 2주 넘게 남아 있는데 역시 어느 정도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받을지 이 금액이 관건입니다.

김재환의 소속팀 두산이 공개는 안 했지만 김재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금액의 마지노선을 정해 놓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불리한 게 일반적인데요. 김재환 선수가 또 갑자기 결정을 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 달 초까지 조금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일단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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