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주역들, 이제는 힘 모아 도쿄행 다짐

한국시리즈 주역들, 이제는 힘 모아 도쿄행 다짐

2019.10.29.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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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26일)까지만 해도 적으로 만나 치열하게 다퉜던 두산과 키움 선수들이 이번에는 동료로 만났습니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제 도쿄올림픽을 향해 함께 달립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건우도, 상대 타선을 공포에 떨게 했던 '통곡의 벽' 조상우도,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하게 맞섰던 두산과 키움 선수들이 이틀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모자를 쓰고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다음 주 시작하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다시 고척돔으로 모인 것입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단 하루만 쉬고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는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세혁 / 야구 대표팀 포수 : 상대 팀으로 우승을 목표로 싸웠는데 이제는 다시 하나의 목표가 같기 때문에 조상우 선수도 좋은 공을 갖고 있고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상우 / 야구 대표팀 투수 : 한국시리즈도 서로 한 곳을 보고 경쟁을 했던 거고, 이제는 한팀이 돼서 우승을 위해서 뛰어야 하니까 열심히 잘할 것 같아요.]

대표팀 28명 중 두산과 키움 소속 선수들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12명이나 됩니다.

일찌감치 주전 지명타자와 유격수로 낙점된 김재환과 김하성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있습니다.

한국시리즈가 4경기 만에 일찌감치 끝나면서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을 하루라도 더 갖게 된 건 대표팀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경문 / 야구 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다 오니까 저도 마음이 든든하고요. 선수들과 스태프도 많이 노력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완전체가 된 야구 대표팀은 다음 달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다진 뒤 6일부터 프리미어12 조별예선에 돌입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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