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미라클'...두산이 일궈낸 기적의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미라클'...두산이 일궈낸 기적의 스토리

2019.10.27.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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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올 시즌 내내 믿기 힘든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기적을 현실로 일궈낸 '미라클' 두산의 한 시즌.

허재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두산은 올여름 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시달리고, 선발진의 이용찬과 후랭코프의 구위가 떨어지며 선두 싸움에서 멀어졌습니다.

8월 15일에는 선두 SK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졌고, 지난달 중순에는 키움에 2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미라클' 두산의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선두 SK와 더블헤더를 모두 가져오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습니다.

정규시즌을 2경기씩 남겨놓았던 지난달 28일에는 박건우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꺾고 넉 달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거짓말 같았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8회 3점을 내주고 무너지는 듯했던 두산은,

8회말 다시 3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박세혁 / 두산 포수 : 144경기의 마지막, 그리고 저의 마지막 타석이었는데 거기서 제가 끝내기(안타)를 치고 저희 팀이 이렇게 우승을 하고 정말 꿈만 같은 장면을 제가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꿈꾸는 것 같습니다.]

4전 전승으로 끝낸 한국시리즈도 매 경기 극적인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잠실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부에 이어, 마지막 4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5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뚝심으로 두산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지만, 뭔가 기운이 우리 쪽으로 많이 왔다는 걸 느끼는 한국시리즈였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활약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써낸 두산은 3년 만의 통합우승이라는 헤피앤딩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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