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PS 첫 홈런 '쾅'...키움·LG 연이틀 명승부

최지만 PS 첫 홈런 '쾅'...키움·LG 연이틀 명승부

2019.10.08.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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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가 가을 야구 첫 승을 거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탬파베이 최지만 선수가 일을 냈군요.

[기자]
연이틀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활약 소식에 기분 좋게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탬파베이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인 그레인키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팀이 3대 1로 앞서던 3회 말, 투 아웃 상황인데요.

볼 카운트도 2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는데, 그레인키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몰린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2016년 데뷔 이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고요.

2013년과 2015년 신시내티와 텍사스에서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에 이어 포스트시즌 홈런을 친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휴스턴에 2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있던 탬파베이는 그레인키를 두들겨 소중한 첫 승을 따내면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앵커]
최지만 선수가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알려졌는데, 홈런을 치니 동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어제 류현진의 호투로 승리한 다저스, 오늘 경기 결과도 궁금한데요.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어제 경기에서 아꼈던 셔저를 선발로 내세웠는데요.

역시 최고 투수답게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면서 팀을 구하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8개를 잡고, 1실점 했습니다.

1회 초 터너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실점의 전부였습니다.

워싱턴은 5회 대거 4득점 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4차전을 다저스가 내주면서, 이제 두 팀은 시리즈 최종전인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다저스 선발은 1차전 승리투수 뷸러, 워싱턴 선발은 2차전 승리투수 스트라스버그입니다.

시리즈 최종전인 만큼 두 팀은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데, 류현진의 불펜 등판이 관심입니다.

3차전 승리 이후 류현진은 불펜으로 등판할 상황이 오면 당연히 등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로버츠 감독이 이에 큰 힘이 된다면서 류현진과 5차전 불펜 등판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1이닝 정도를 류현진에게 맡길 전망인데요.

등판하게 되면 포스트시즌 첫 불펜 등판입니다.

만일 모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고요.

불펜으로 경기에 나서면 커쇼가 1차전에 나설 전망입니다.

물론,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전제입니다.

[앵커]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소식도 알아볼까요.

명승부가 계속 연출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키움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죠?

[기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부가 나왔습니다.

어제도 마지막에 웃은 건 키움이었는데요.

초반에 석 점을 내주고 4대 1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는데, 8회부터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포를 가동하면서 추격을 알렸고, 한 점 차로 뒤지던 9회 말에는 서건창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가 터졌습니다.

마무리 고우석의 높은 공을 밀어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갈랐습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키움은 연장 10회 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키움은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고요.

LG는 선발 차우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벼랑 끝에 놓이게 됐습니다.

[앵커]
키움이 타선도 짜임새가 있고, 불펜도 든든한데, 팀 사기도 많이 올랐겠습니다.

[기자]
어제 경기처럼 뒤지고 있어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강팀 면모를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박병호가 어제 동점 적시타를 친 서건창에게 고우석의 높은 공을 조심하라고 일러줬다고 합니다.

서건창이 때려낸 공이 높은 직구였거든요.

이처럼 선수들 사이 소통도 잘 되면서 사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3차전에서 또 어떤 경기를 보일지 기대가 커지는데요.

LG 선발이 켈리거든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는데, 서건창은 켈리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건창 / 키움 내야수 :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TV로 시청했는데요. 워낙 좋은 볼을 던졌던 것 같고, 저희가 짜임새 있게 준비한다면 공략을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차전에서는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텐데 다시 한 번 명승부를 기대해봐도 되겠군요.

축구 소식도 알아볼까요?

월드컵 지역 예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제 대표팀이 소집됐죠?

[기자]
이번 주 목요일이죠, 10일에 스리랑카와 지역 예선 2차전이 있고 다음 주,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3차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벤투 감독이 어제 대표팀 선수들을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평양 원정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관련해서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주장 손흥민 선수가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가서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고요. 저희가 여행객도 아니고 정말 저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고 놀러 가는 거 아니잖아요. 대표팀 들어온 선수로서 그냥 경기 하나만 생각하고 다녀오고 싶어요.]

[앵커]
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손흥민 선수 말을 들으니 확실히 주장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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