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살린 류현진...포스트시즌 PS 통산 3승

다저스 살린 류현진...포스트시즌 PS 통산 3승

2019.10.07. 오후 5: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습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1회부터 홈런을 내주면서 조금 처음 출발은 불안하긴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었는데 1승 1패로 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거든요. 1회 투아웃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소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원스트라이크 원볼에서 3구째였는데요.

146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약간 높게 들어가면서 실투까지는 아니었는데 소토가 워낙 잘 받아쳤습니다. 류현진 선수 1회에 제가 보기에는 직구의 볼 끝이 굉장히 살 있었고 직구가 위력적으로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승부처에서도 류현진 선수가 자신 있게 직구를 던진 겁니다.

그랬는데 소토의 배트 스피드가 더 빨랐던 셈입니다. 지금 후안 소토 선수가 98년 10월생이에요. 아직 만 21살도 채 되지 않은 굉장히 어린 선수인데 큰 경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대단한 타격을 선보였고 워싱턴의 미래를 책임진다, 이렇게 불리는 선수인데 오늘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소토 선수가 워낙 잘 치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이라서 류현진 선수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도 됐었는데 이후에 다행히 실점 없이 5회까지 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류현진 선수 굉장히 노련한 투구를 오늘 선보였고. 정규리그에서는 워싱턴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는데 사실 워싱턴 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 타자들은 아닙니다.

볼을 골라내고 짧은 팀배팅에 굉장히 능하기 때문에 투수들을 많이 괴롭히는 타자들이 많은데요. 사실 오늘 승부처는 지금 보시듯이 저는 4회말이라고 보여집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았고 4회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3번 랜던과 4번 소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노아웃 1, 2루 위기를 맞았는데 이때 다저스 타선들이 상대 선발 산체스에게 너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사실상 점수를 더 내준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류현진 선수가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습니다.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요. 이어서 포수죠. 쓰지키 선수를 3루수와 병살타로 연결하면서 1점도 내주지 않고 4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때부터 다저스의 추격이 시작됐고 5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후에 5회 말에도 류현진 선수, 다시 1, 2루 위기를 맞았는데요. 이때 투아웃이었는데 마지막 타자 애덤 이튼 선수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위기를 잘 넘겨줬습니다.

[앵커]
딱 무서운 집중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은데 결국 류현진 선수가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텨준 게 아무래도 역전승의 디딤돌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나중에 또 타선이 터진 것도 결국에는 류현진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잘 던지던 산체스를 빼고 선발요원인 캐트릭 코빈을 불판으로 등판시킨 게 좀 악수가 됐습니다. 6회에만 다저스 타선이 7점을 냈는데 이 7점이 모두 투아웃 이후에 나왔습니다.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줬고요. 특히 데이브 로저츠 감독의 용병술이 대단하게 잘 먹였는데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안타를 쳐내면서 1, 3루 기회를 맞았고요. 정작 당연히 대타를 댈 줄 알았던 포수 러셀 마틴 타석에서는 마틴을 바꾸지 않고 밀어붙였습니다.

그런데 마틴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낸 겁니다. 이후에 대타 2명을 연달아 내보냈는데 류현진 타석에 대신 나왔던 크리스 테일러 선수가 볼넷을 얻어냈고요. 지금 보시다시피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를 쳐내면서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습니다.

승부처에서 대타 3명을 냈는데 이 대타 3명이 안타, 볼넷, 2루타. 이렇게 완벽하게 제 몫을 다 해 준 것이고 역시 왜 LA다저스가 정규시즌을 우승을 했고 이번 시즌에도 월드시리즈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지 저력을 보여준 예였습니다.

[앵커]
이제 다저스가 2승 1패로 앞서가게 됐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5전 3선승제. 5판에서 3승을 먼저 하는 팀이 앞서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7부 능선을 넘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고요. 내일 다저스는 왼손 리치 힐이 선발로 나섰고 승기를 잡게 되면 커쇼까지 나올 수 있는 대기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워싱턴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죠. 맥스 셔저가 벼랑끝에서 선발투수에 나섭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의 4번 타자죠. 벨린저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디비전시리즈 1, 2차 전에서도 6타수 무안타. 정말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오늘 완전히 살아났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워싱턴 입장에서는 다저스의 3번 터너, 4번 벨린저가 오늘처럼 쳐주면 정말 답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혹시 내일 다저스가 져서 5차전까지 가더라도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가 기다리고 있고 류현진 선수가 오늘 75개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펜 대기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굉장히 강한 LA다저스 스타디움 홈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여전히 다저스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답이 있을지 없을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제 국내 프로야구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1차전부터 참 명승부가 펼쳐지던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잠시 뒤에 시작이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6시 반에 시작되는데 오늘 계속 비가 오고는 있지만 고척돔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예정대로 2차전은 열립니다. 어제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가 연출이 됐습니다. 9회초까지 0:0으로 맞서다 9회말 박병호 선수의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는데요.

역시 오늘은 오른손 타자들, 키움의 오른손 타자들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키움을 먼저 보자면 어제 경기에서 김하성 선수가 안타 2개 그리고 샌즈가 안타 3개를 쳐내면서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였고요. 오늘 키움이 타순이 약간 조정됐습니다.

샌즈, 박병호, 김하성. 이렇게 오른손 타자들이 클린업트리오를 맡게 됐는데 LG의 선발, 왼손 투수인 차우찬에게는 역시 굉장히 부담되는 타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LG가 1차전에서 안타 2개에 그쳤는데 이기려면 좀 타선이 살아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타자들이 부진했다기보다는 어제는 브리검의 공이 워낙 완벽했다, 위력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오늘은 좀 더 적극적인 타격을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다. 오히려 저는 타자들보다는 마무리 고우석 선수가 더욱 관심이 가는데요.

어제 고우석 선수,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이 공 딱 1개 던지고 패전투수가 됐는데 고우석 선수가 예전에 아까 얘기했던 소토 선수가 98년 10월생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고우석 선수는 98년 8월 선수입니다.

이제 갓 만 21살이 된 어린 선수인데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는데요.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에 등판해서 이때 안타 2개 내주고 볼넷까지 내주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었는데 이때는 다행히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매 경기 포스트시즌이 주는 중압감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등판을 하고 있거든요.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고우석 선수를 굳게 믿고 있는데요. 고우석 선수는 LG 마운드의 미래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도 굉장히 큰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국내 야구 소식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