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늘 '운명의 마지막 승부'...KPGA, 김비오 자격정지 3년 중징계

두산, 오늘 '운명의 마지막 승부'...KPGA, 김비오 자격정지 3년 중징계

2019.10.0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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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안녕하세요?)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군요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늘 우승팀이 가려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기자]
두산이 쫓고 SK가 도망가던 1위 싸움의 승부가 마침내 오늘 결정 납니다.

어제 공동 선두였던 SK가 한화를 이기면서 오늘 두산과 NC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지게 됐습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 우승팀이 가려지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역대 3번째입니다

2004년 현대가 우승할 때, 2017년 KIA가 우승할 때도 마지막 날 우승팀이 가려졌습니다

어제 경기 승부의 추는 2회에 SK로 기울었습니다

김강민이 노아웃 1루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로부터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기선을 제압했고요

이어진 2, 3루에서 배영섭이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4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결국, 6대 2로 SK가 이기고 두산에 반게임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일단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려놨습니다

SK 선발 김광현도 7이닝 2실점으로 17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공동 2위로 정규리그를 모두 마쳤습니다

[앵커]
하지만 반게임 차 2위인 두산이 오늘 NC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은 '추격자' 두산의 몫이 되는 거죠?

[기자]
두산이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거나 진다면 우승은 당연히 SK 몫이고요

두산이 오늘 경기에서 NC를 이길 경우엔 승률까지 똑같은 공동 1위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럴 경우 미국처럼 단판 승부를 더 벌이지 않고 상대전적을 따지기 때문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팀이 되면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가져가게 됩니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상대전적으로 우승팀이 가려지는 시즌이 되는 겁니다

[앵커]
줄곧 1위를 지키던 SK로선 좀 억울할 수도 있는 정규리그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거네요?

[기자]
SK는 5월 30일 두산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선두를 질주해 오지 않았습니까?

한 달 반 전만 해도 두 팀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져서 이때만 해도 아무도 SK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는데요

'뚝심 두산'의 막판 추격이 정말 대단했고요

굳이 두산과 SK 팬이 아니라도 오늘 잠실경기에 야구 팬들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오늘 경기 NC로선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는 경기기 때문에 과연 최선을 다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떨까요?

[기자]

NC가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는 경기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미 순위도 일찌감치 5위로 정해졌고, 더 중요한 건 바로 모레 3일부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지 않습니까?

일정상 전혀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경기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백업 요원들을 가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두 팀 선발은 두산은 후랭코프, NC는 최성영이 나오고요

두산은 투수 전원 대기 상태로, 여차하면 총동원령이 내려질 테고요. 반면 NC는 사정이 그럴 수 없다는 거죠.

두산이 절대 유리한 상황은 분명합니다.

다만 오히려 두산 선수들이 갖게 될 부담감, 또 오랜만에 출전하는 NC 선수들의 깜짝 활약, 이런 변수들이 의외로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SK 감독과 선수들도 NC 응원하기 위해서 잠실에 집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선수단은 휴식, 아마 팬들은 많이 가실 겁니다)

골프 소식 알아보죠 어제 남자 골프 김비오 선수 '손가락 욕설' 파문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상벌위가 열렸죠? 어떤 결정이 나왔나요?

[기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서 파문을 일으켰던 프로골퍼 김비오 선수에게 벌금 천만 원과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조금 전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제명을 제외하면 최고 수위의 징계가 나왔고요. 그만큼 협회도 사안을 중하게 본 것 같습니다

김비오 선수, 당장 다음 대회부터 출전 못하게 됐고요

KPGA 주관 대회뿐 아니라 사실상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는 못 나가게 됩니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는데 당연히 이것도 박탈됐습니다

물론 김비오 선수는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는 있습니다

김비오 선수는 자신이 우승한 일요일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날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스윙이 방해를 받자 손가락 욕설을 하고 또 드라이버로 티잉 그라운드를 내리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중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상벌위에 출석한 김비오 선수의 얘기 들어봤는데요

김 선수, 인터뷰 도중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비 오 / KPGA투어 프로골퍼 : 모든 결정을 협회에 맡기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더 나은 사람으로서, 선수이기 전에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김비오 선수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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