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평양원정 깜짝 동행?..."북한 의사 타진 중"

'붉은 악마' 평양원정 깜짝 동행?..."북한 의사 타진 중"

2019.09.27.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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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평양 대결…5만 北 관중 일방적 응원
응원단 방북 가능성 적지만 '깜짝' 허용 기대
FIFA 규정 없어…방북 여부 전적으로 北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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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 남북 맞대결이 확정되면서 '12번째 선수' 민간인 응원단의 동행 여부도 관심입니다.

정부가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는 가운데, '붉은 악마'도 사상 첫 평양 원정 동행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을 응원하는 함성이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채웁니다.

2년 전, 남자 대표팀보다 앞서 남북 대결을 치른 여자 축구대표팀은 5만여 평양 관중의 일방적 응원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치르는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에 붉은 악마의 동행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입니다.

앞서 통일부는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 북한의 의사를 다각적인 방법으로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 기관과의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선수단이나 취재진이 아닌, 민간인 차원의 대규모 방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북한의 깜짝 허용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이번 평양 매치도 북한이 뒤늦게 확답을 준 만큼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사상 첫 평양 응원 가능성에 붉은 악마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모든 월드컵 원정에 동행해 온 만큼 이번에도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을 축구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최재영 / '붉은 악마' 의장 : 평양 원정 경우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대한 축구협회를 통해서 원정 응원에 대한 붉은 악마의 의지를 전달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서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북한과의 예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원정 응원단에 대한 피파의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에 붉은악마의 역사적인 방북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평양 원정이 사상 첫 응원단 동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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