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 경쟁 끝까지 간다

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 경쟁 끝까지 간다

2019.09.23.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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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즌 13승을 거둔 류현진은 아시안 선수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에도 도전합니다.

포스트시즌 전까지 한 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는데요.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 경쟁에선 경쟁자 제이컵 디그롬을 앞서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의 호투 여부가 변수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콜로라도전 7이닝 3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높아졌습니다.

사이영상 경쟁자이자 평균자책점 2위인 뉴욕 메츠 디그롬과 격차는 0.1로 좁혀졌습니다.

류현진으로선 7회 투아웃에서 허용한 투런 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홈런 없이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면 디그롬과 격차를 0.2로 늘려 사실상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과 디그롬 모두 사실상 한 경기만 남겨둔 상태.

디그롬은 오는 26일 마이애미 전에서, 류현진은 27일부터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마지막 등판이 유력합니다.

평균자책점 경쟁에서 유리한 건 여전히 류현진입니다.

디그롬이 마지막 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더라도, 포스트시즌을 위해 길게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류현진이 6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무난히 1위를 확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먼저 등판하는 디그롬이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후 출격하는 류현진은 6이닝 2실점만 해도 타이틀을 빼앗길 수 있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류현진이 끝까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지켜낸다면, 메이저리그에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지금까진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LA 다저스 시절인 1995년 평균자책점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게 가장 높은 순위였습니다.

반면, 사이영상 경쟁에선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디그롬이 후반기 성적과 탈삼진 등 각종 지표에서 류현진보다 우세해 보입니다.

류현진도 콜로라도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은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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