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올스타전 선발...1이닝 무실점

류현진, 한국인 첫 올스타전 선발...1이닝 무실점

2019.07.1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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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한국인 투수 최초로 선발 등판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새역사를 썼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류현진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

내야 수비 위치가 아쉬웠던 가운데 1번 타자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 나온 중심 타자 3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자신이 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에 뽑혔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2번 타자 뉴욕 양키스의 르메이휴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주자 2루에서는 7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습니다

여전히 주자 3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타석에 나온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공 12개로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예정대로 2회 수비에서 팀 동료 커쇼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이 올스타전 마운드를 밟았지만 선발 등판은 류현진이 처음이고, 무실점 경기도 류현진이 처음입니다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놀라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류현진은 세계 야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래 기억될 새역사를 썼습니다

경기에서는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를 4대 3, 한 점 차로 꺾고 최근 올스타전 7연승과 통산 전적 45승 43패 2무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올스타전 MVP는 5회 등판해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의 투수 셰인 비버가 선정됐습니다

류현진은 이틀 휴식 뒤 보스턴 원정 3연전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자신의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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