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1승 남았다...목표는 첫 세계챔피언!

[U-20] 1승 남았다...목표는 첫 세계챔피언!

2019.06.1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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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기다리는 일이 평소보다 더 설레고 신났습니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대회 마지막 경기, 이제 27시간 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전문가와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박찬하 위원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경기가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1시에 열리죠?

사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도 이미 남자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건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 그리고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고 대견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게 되면 사상 초유의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는 역사를 새롭게 쓸 수가 있습니다.

여자 축구는 과거 2010년 17세 이하 선수들이 FIFA 주관 대회에서 17세 이하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가 있는데요.

남자 축구는 그 누구도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도 우리가 올라가보지 못했거든요.

과거 아시아 국가는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기 전 월드유스챔피언십, 청소년 축구로 우리에게는 조금 더 익숙한 대회죠. 그 대회에서 1981년에 카타르, 그리고 1999년에 일본이 아시아 국가로서는 정상 도전에 나섰는데 다 우승은 못 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가 오랜만에 결승 무대를 밟아서 우승을 차지하면 우리 축구의 역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서도 FIFA 주관 대회는 성인 축구 차지하는 새로운 이력을 남길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오늘은 전술훈련을 할 테데 아무래도 체력이 가장 걱정이에요.

[인터뷰]
그리고 16강 진출을 조별리그 3차전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모가 심한 경기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토너먼트 올라가서도 체력적인 부담은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짐이었는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체력 훈련을 꾸준히 했고 그 체력 훈련의 성과가 이번 대회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도 힘들겠지만 우크라이나도 결승 무대에 올라온 만큼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일 거고요.

코칭스태프 얘기에 따르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은 결승전에 앞서서 한 80% 정도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런 단일대회에서 결승무대를 밟았을 때 80% 정도가 되는 것도 기적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아주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상대를 좀 분석해 볼까요?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룬 팀인데요.

지금까지는 16강만 3번이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면 16강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를 못했는데 이번 대회 우크라이나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을 살펴봤을 때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1:0 승리가 3번인데 우크라이나는 지난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그럴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팀이고요. 또 팀이 공격지향적인 팀이라기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수비지향적인 팀입니다.

선수들이 뒤쪽으로 내려와서 수비숫자를 늘리고 또 세트플레이 등을 통해서 한 볼이면 충분하다는 전략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팀이 그래도 수비만 하는 것뿐만 아니고 역습 상황이라든가 또 측면에서 만들어내는 공격이 있어서 우리로서는 지금까지의 만난 팀들도 까다롭지만 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우크라이나 역시도 우리로서는 부담스러운 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앵커]
결국 공수 모두 안정된 팀이라는 얘기네요.

우크라이나를 격파할 수 있는 비책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우리 팀은 전반을 약간 조심스럽게 나가고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선취골을 내주게 되면... 우리가 지난 경기들은 선취골을 놓고도 극복하는 모습들이 있었던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선취골을 기록을 하게 되면 나머지 시간 동안 은 전체적으로 기록을 내리고 지키겠다는 마음이 우선 크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정말 냉정하게 90분을 운영할 수 있어야 될 거고요.

또 상대가 공격지향적이기보다는 수비지향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팀을 상대할 때는 정지된 상황에서의 한방이 대단히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강인 선수의 왼발부터 시작되는 좋은 세트 플레이 장면들이 많았었는데 다시 한 번 그런 부분들을 노린다면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수비에 약점을 공략하면서 예상보다는 쉽게 경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이 올 봄에 한 번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당시 3월 스페인 전지 훈련 갔을 때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게는 1:0으로 패했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불레차 선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졌거든요.

우리도 100% 전력은 아니었고 우크라이나도 지금 선수들 봤을 때는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시 우리나라 20세 이하 팀보다 지금 대회 참가하고 있는 20세 이하 선수들의 전력이 훨씬 더 강합니다.

[앵커]
정정용 감독은 이번 결승전도 결국 많이 뛰는 팀이 승리할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 박 위원께서는 일요일 경기 승부처, 어디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마지막 경기까지 온 만큼 두 선수들이 다 자신감도 있을 거고요, 양팀 선수들이 다 우승에 대한 열의 또 우승에 도전하는 그런 마음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누가 더 간절하냐. 그리고 또 누가 우승을 위해서 차분히 준비했느냐. 정정용 감독 얘기처럼 마지막까지 한 발 더 뛸 수 있느냐, 팀원을 믿느냐. 오히려 이런 데 포인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이 이번 대회 6경기 치르는 동안 그때그때 포메이션을 바꿨거든요.

마지막 결승 포메이션은 어떤 전략이 될까요?

[인터뷰]
아마도 정정용 감독이 토너먼트를 치르는 상황들을 봤을 때는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우리가 가장 잘 쓸 수 있고 또 가장 익숙한 3-5-2형태가 가장 유력할 것 같습니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서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나에 따라서 미드필더의 위치도 바꿀 수 있고요.

또 만약에 우리가 뒤지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언제든지 포백으로 변신하면서 공격적으로 나갈 수가 있거든요.

정정용 감독이 준비한 대로, 시나리오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선수들의 포메이션을 살펴보는 것도 결승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좋은 컨디션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축구해설가 박찬하 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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