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박한이, 19년 선수생활 불명예 은퇴

음주운전 박한이, 19년 선수생활 불명예 은퇴

2019.05.28.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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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오동건 앵커
■ 출연: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야겠네요. 프로야구 삼성의 박한이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군요?

[기자]
네, 올해 마흔인 현역 최고령 삼성 박한이 선수가 불명예스럽게 야구장을 떠나게 됐습니다.

박한이 선수, 어제 오전 9시쯤 초등학생 딸을 등교시키고 돌아가던 길에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65%로 나왔습니다.

전날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 이게 덜 깬 상태로 운전을 한 거죠.

흔히 말하는 숙취운전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고 직후 박한이 선수가 바로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했어요. 그동안 선수들 음주 사고는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빠른 은퇴 선언은 처음이네요.

[기자]
박한이 선수, 사고 직후 변명의 여지가 없고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본인이 바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사고 바로 전날인 26일 일요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서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만 하루도 안 돼서 야구인생 최악의 순간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소속팀과 KBO 관계자 얘기입니다.

[김남형 / 삼성 홍보팀장 : 음주운전이란 게 용납될 수 없는 일이고요. 박한이 선수 스스로 야구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자기 관리에 늘 충실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한 것 같습니다.]

[남정연 / KBO 홍보팀장 : 갑작스러운 소식에 좀 당황스러운데요, 어쨌든 품위 손상 행위는 맞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해 곧 상벌위원회를 개최해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박한이 선수, 팀 공로로 볼 때 등번호 33번의 영구결번 영예가 유력했는데 많이 안타깝네요.

[기자]
네, 2001년 삼성에 입단해서 19년 동안 삼성 유니폼만 입었고요.

지난해에도 FA 행사 자격이 생겼는데 부인과 상의해서 자격 행사를 안 했어요.

돈보다는 삼성에서의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했던 거죠.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도 세웠고, 7번 삼성 우승을 함께 했고, 성실하고 또 가정적인 면으로 인정받아 온 선수인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본인 얘기대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되돌릴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음주운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모든 걸 본인이 감내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죠.

여하튼 올 시즌만 해도 LG 윤대영과 SK 강승호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됐는데 음주운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손흥민 선수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군요. 우승 의지가 대단했다고요?

[기자]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단판 승부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손흥민 선수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기고 더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훈련량을 보여주듯이 얼굴도 상당히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각오 들어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어떤 팀이 잘 준비하고 어떤 팀이 더 잘 정신적으로 준비돼있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리버풀이) 저희처럼 강팀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로지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일 텐데요.

손흥민 선수도 어릴 때 박지성 선수가 결승전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라고 다짐했었다고 합니다. 그게 현실이 된 거 아닙니까.

모든 부담이나 중압감에서 벗어나서 즐기면서 후회 없는 경기 했으면 좋겠네요.

[앵커]
포체티노 감독도 결승전은 전술 대결이 아닌 감성의 대결, 다시 말해 정신력 싸움이 될 거라 했는데 일맥상통하는 얘기겠네요.

현지에선 주득점원인 해리 케인 선수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거리죠?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주 공격수 해리 케인도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지난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컨디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감독도 지켜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결승전 출전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케인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해리 케인 / 토트넘 공격수 : 나를 평가하고 내가 선발로 뛸 준비가 돼 있는지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감독의 몫입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지금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젊은 태극 전사들.

내일 새벽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르죠?

남아공 전인데 16강 진출을 위해선 물러설 수 없는 경기죠?

[기자]
네, 포르투갈과의 1차전을 0대 1로 아쉽게 졌기 때문에 내일 새벽 남아공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16강에 가기 위해 1승 1무가 필요하다고 볼 때 내일 경기 이기고 마지막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최소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 선수들, 1차전에서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을 했는데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해 보이고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위축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수들한테 주문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본은 두 경기를 치르고 일찌감치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죠?

[기자]
네, 일본은 어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첫 경기 에콰도르전 무승부에 이어 1승 1무가 되면서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뮌헨의 정우영 선수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자신감만 좀 더 갖는다면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1983 어게인!, 어린 선수들의 도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선수들 대회 앞두고 4강 넘어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상익[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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