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 도쿄올림픽 ‘흐림'... 안세영이 희망

한국배드민턴, 도쿄올림픽 ‘흐림'... 안세영이 희망

2019.05.25.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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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배드민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을 1년 여 앞두고 주요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입상에 실패하며 불안감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7살 기대주 안세영과 전략 종목인 복식이 성장세여서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난닝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혼합단체선수권, 수디르만컵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그러나 중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짐을 쌌습니다.

남녀단식 에이스 손완호 성지현, 그리고 여자복식 주전 이소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예들이 빈 자리를 메웠지만 목표였던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 3월 최고 권위 전영오픈, 그리고 올림픽 전초전 격인 이번 수디르만컵까지 잇달이 입상권에 들지 못한 겁니다.

[안재창 / 배드민턴 대표팀감독 : 올림픽 레이스 30위권 안의 선수들이 거의 평준화입니다. 그날의 컨디션, 투어가 계속 중이라 선수들 부상이 관건이 되고….]

하지만 소득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17살 세계 50위 안세영이 연이어 상위 랭커들을 꺾었고,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그리고 혼복 서승재-채유정까지 어려운 상대들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이 1년 이상 남은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올림픽 랭킹 레이스에서 충분히 승부를 펼쳐볼 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대표팀 : 선수들이 잘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좀 힘들었는데 제게는 좋은 경험이니까….]

이용대 등이 은퇴한 뒤 최근 몇 년 간 세대 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세계혼합단체선수권과 같은 큰 대회 그리고 상위 랭커들과의 실전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쌓고 있는 우리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까지 1년 여 동안 얼마나 향상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중국 난닝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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