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오늘밤 PGA 챔피언십 출격...16번째 메이저 사냥

타이거 우즈, 오늘밤 PGA 챔피언십 출격...16번째 메이저 사냥

2019.05.16.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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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오랜만에 우승하면서 세계 골프계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데, 우즈가 오늘 밤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서죠?

[기자]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미국 뉴욕의 베스페이지에서 개막합니다.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지만 현지 언론은 단연 '돌아온 황제' 우즈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우즈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상승세도 상승세지만 우즈가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출사표 들어보시죠.

[타이거 우즈 / 16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 어제 9홀을 돌았고, 오늘은 샷 연습을 한 뒤 내일도 9홀 연습을 마치고 대회를 시작할 겁니다. 이곳 골프 코스는 굉장히 길 뿐만 아니라 코스 세팅으로 봐도 한 주 내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대단한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회가 열리는 곳이 뉴욕주 베스페이지 골프장이라고 했는데 코스가 쉽지 않은가 보죠?

[기자]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골프코스인데요.

코스가 모두 5개 있는데 대회가 열리는 블랙 코스가 그중에 가장 어려운 코스입니다.

코스 입구에 익살스럽게 경고문도 붙어있어요.

"이 코스는 굉장히 어려우니까 숙달된 골퍼만 이용하길 권한다"는 내용을 써놨습니다.

이번 대회는 파70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파 5홀이 2개밖에 없는데요.

그러면서도 전장은 7,459야드나 됩니다.

7번 홀이 파 4홀인데 거리가 무려 524야드이고요, 500야드 넘는 파4 홀이 3개나 있습니다.

우즈가 말했듯이 어느 대회보다 드라이버 샷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즈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예전 같지 않죠.

지금은 PGA투어 50위권 밖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나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같은 선수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길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거리만큼이나 정확성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린 적중률이 최고인 우즈가 거리는 좀 손해 봐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고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우즈와 오늘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저녁 9시 24분) 강력한 우승 후보 켑카 선수 각오 들어보시죠.

[브룩스 켑카 / 2018 PGA 챔피언십 우승 : (우즈와) 라이벌 관계냐는 질문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저로서는 상당히 흥미롭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이번 주 우즈와 경기를 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재미있을 거라고 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앞뒤 조에는 있었지만 그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 우즈가 우승하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들이 달성되는 거죠?

[기자]
일단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이 되면서 PGA 챔피언십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가 되고요.

메이저 대회 우승횟수가 16번째가 됩니다.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 중인 최다승 18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또 PGA 투어 통산 82승이 되면서 샘 스니드가 갖고 있는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됩니다.

그야말로 골프 역사가 또 한번 새롭게 쓰이게 됩니다.

또, 세계랭킹 1위인 존슨이 10위에 못 드는 것 같은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지만 우즈가 우승하면 6년여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도 이번에 여러 명 출전하죠?

PGA 챔피언십은 우리 선수도 우승한 경험이 있죠?

[기자]
이제 10년이 지났네요. 2009년 양용은 선수가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바로 그 대회입니다.

당시 양용은 선수, 마지막 날 선두로 시작한 우즈에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이게 아시아 선수가 거둔 메이저 첫 승이었습니다.

이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을 때 전적이 14전 전승이었는데요.

양용은 선수가 그 기록을 깼죠.

양용은 선수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도 출전하고요.

지난주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 선수, 그리고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선수까지 우리 선수도 모두 5명이 정상에 도전합니다.

[앵커]
이 선수 너무 유명하죠.

'악동' 존 댈리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데 카트를 타고 대회에 나간다고요?

[기자]
각종 기행으로 너무도 유명한 존 댈리 선수 지금 당뇨와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1991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데 PGA 측으로부터 카트 이용을 허락받았습니다.

'미국 장애인법'을 근거로 댈리가 요청했고 주최 측이 받아들인 건데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선수가 카트를 이용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2년 US오픈 당시 케이시 마틴이란 선수가 카트를 탔었는데요.

이 선수는 선천적인 장애가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서 몇몇 선수들이 대놓고 댈리는 공격하고 있습니다.

걷는 것도 경기의 일부인데 특혜 아니냐는 것이겠죠?

타이거 우즈 얘기 들어보시죠.

[타이거 우즈 / PGA 메이저 통산 15승 : 존 댈리가 카트를 타는 문제는, 글쎄요…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녀도 봐서, 그건…]

우즈가 말한 건 2008년 US 오픈 우승 당시를 말하는 건데요.

부상 투혼으로 우승한 뒤에 곧장 무릎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댈리는 "구체적인 상황도 모르고 비판하지 말라"고 반발했다면서요?

[기자]
주위 시선이 곱지 않자 댈리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걷는 게 지옥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고통이다"라고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PGA 측도 진화에 나섰는데요.

"댈리는 요청한 문서를 모두 보내줬고 요구가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심사를 거쳐서 내린 결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존 댈리 선수 공교롭게도 양용은 선수와 오늘 밤 1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게 됐습니다.

카트 사용이 동반 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네요.

[앵커]
어느 게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네요.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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