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골 넣었지만...메날두 엇갈린 희비

똑같이 골 넣었지만...메날두 엇갈린 희비

2019.04.1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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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결과에선 메시만 웃었습니다.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메시의 활약에 상대팀 감독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메시의 선제골을 마치 게임 같았습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더니 왼발로 감아 차 오른쪽 골문 끝을 찌릅니다.

빠르고 낮게 휘어지는 슈팅 궤적에 사력을 다한 맨유 데 헤아 골키퍼도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메시이기에 가능했던 환상적인 득점입니다.

이 득점으로 메시는 6년째 계속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득점 징크스도 깼습니다.

메시는 4분 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0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옆구리 사이로 공을 빠뜨린 데 헤아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가 골을 도왔습니다.

후반 쿠티뉴의 매혹적인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바르셀로나는 맨유를 3대 0으로 꺾었습니다.

1, 2차전 합계 4대 0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메시는 8강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 맨유 감독 : 메시의 재능은 차원이 다릅니다. 공간이 생기면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죠. 환상적인 선수입니다.]

같은 시각 맞수 호날두도 8강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헤딩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아약스의 젊은 패기는 6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워버렸습니다.

후반 데 리트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아약스는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습니다.

반면, 호날두는 2010년 이후 9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지 못합니다.

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유벤투스 등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잡은 아약스의 돌풍은 4강에서 토트넘-맨시티전의 승자와 대결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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