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타구니 부상 악몽' 멈춰선 류현진

'또 사타구니 부상 악몽' 멈춰선 류현진

2019.04.09.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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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다시 부상의 악몽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다쳤던 사타구니 근육에 다시 통증을 느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회 투아웃을 잡은 뒤 마이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류현진이 갑자기 덕아웃에 사인을 보냅니다.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달려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

류현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허리를 돌려본 뒤 '더는 투구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합니다.

결국, 2회를 마치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갑니다.

다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다쳤던 부위에 다시 같은 통증을 느낀 것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석 달 이상 마운드를 떠나야 했던 류현진은 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을 맡아 앞선 두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큽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0번째로 등판한 경기에서 개막 3연승과 정규리그 6연승 모두 무산됐습니다.

류현진은 앞서 1회에는 천적 골드슈미트에 올 시즌 첫 볼넷을 내준 뒤 오수나에게 2점 홈런을 맞았습니다.

2 대 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습니다.

다저스는 3 대 4로 져, 5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며 다음 경기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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