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규리그 막바지 '대혼전'

프로배구 정규리그 막바지 '대혼전'

2019.02.12.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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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배구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후반 지금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남자부부터 살펴보면 남자부가 7개 팀이잖아요. 각 팀이 6라운드까지 36경기씩 치르게 되는데 1, 2, 3위 팀이 나란히 29경기를 치렀어요. 그러니까 7경기만 남았습니다.

그야말로 정규리그 막판인데 남자부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을 하게 되고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펼쳐서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을 하는 시스템인데요.

먼저 순위표를 보면서 얘기 나눠보시죠. 지금 보시면 1위 대한항공이 승점 57점이고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우리카드가 승점 56점입니다.

만약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데 올 시즌은 준플레이오프가 아마도 열리지 않을 것 같고요.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걸린 정규리그 1위 싸움인데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지금 보시면 현대캐피탈이 승수가 많은데 승점이 적은 건 풀세트 접전이 많았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대한항공이 승점 1점 차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니까 1위부터 3위가 중요한데 승점차가 1점밖에 안 난다, 이건 끝까지 가야 된다는 얘기인데.

어쨌든 마지막 세 팀이 이렇게 경쟁을 펼치는 과정도 상당히 흔치 않은 건데 이 세 팀끼리 맞붙으면 확 전력차가 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세 팀의 승부에서는 한 팀이 이길 경우에 승점의 2배를 계산하면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이렇게 된 이상 정규리그 1위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세 팀이 펼칠 맞대결에서 순위 경쟁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인데요. 빅매치 중의 빅매치죠. 딱 3경기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18일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맞붙고요.

그리고 정규리그 막바지인 다음 달 7일과 10일에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그리고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요즘 프로배구장 가면 관중들 정말 많고 흥행 열기가 뜨거운데 이 세 경기, 빅매치 중에 빅매치예요. 굉장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점이 저희도 몇 번 소개를 해 드렸지만 계속 약체팀에 발목을 잡히는 팀들이 계속 나온다는 거예요.

특히 이 세 팀이 계속 흔들리고 있잖아요.

[기자]
이맘때 되면 굉장히 많이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고춧가루 뿌렸다, 발목을 잡았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는데 어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6위 KB손해보험에 1:3으로 졌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바로 전 경기에서도 최하위 한국전력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지금 벌써 2연패거든요. 그러니까 6위, 7위와의 맞대결이니까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두 번의 대결에서 승점 1점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간판 공격수죠, 문성민 선수와 센터 신영석 선수의 빈자리가 굉장히 커 보이고 세터 이원중과 이승원도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가장 큰 고비를 맞은 셈인데요. 일단 최태웅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단 18일 대한항공전에 대비해서 얼마나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느냐 이게 관건입니다.

1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한항공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전 레프트죠, 정지석 선수가 지난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쳤는데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이 점도 조절이 필요하겠습니다.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우리카드도 전체적인 리시브 불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워낙 다혈질이에요.

기복이 굉장히 심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세 팀이 모두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까지 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자부를 살펴보면 여자부의 혼전 양상은 남자부보다 더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여자부 보면 3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에 어느 팀이 나갈지도 아직 모르는 그런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순위표 함께 보실까요. 각 팀이 지금 6경기씩 남겨두고 있는데 2위부터 4위까지 세 팀이 승점 43점으로 동률이고 남아 있는 경기 수도 같습니다.

세트 득실 차이로 GS칼텍스, 도로공사, 기업은행 순으로 순위가 형성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이고요.

이 세 팀 중에서 한 팀은 플레이오프 탈락의 멍에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배구 팬들로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려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어쨌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겁니다. 그리고 기자 입장에서는 전망하는 재미있는 과정을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최종 순위를 예상해 보죠.

[기자]
세 팀의 최종 순위, 예상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데 제가 보기에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가 그래도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보여집니다.

시즌 초반에 굉장히 부진했었는데 이 위기를 딛고 최근에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결과도 좋았는데 내용은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1, 2, 3위팀인 흥국생명, GS칼텍스, 기업은행을 모조리 3:0으로 완패했습니다. 9세트 따내는 동안 1세트도 내주지 않았고요.

박정아와 정대영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여기에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파튜도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을 한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에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까지 있기 때문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이런 저력이 나오는 것 같고요.

지금의 분위기라면 선두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는 기세라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기업은행은 최근 두 경기를 연달아 내주고 좀 주춤하고 있는데요.

최근 10경기에서 3연승 뒤에 3연패 그리고 2연승 뒤 2연패. 이렇게 기복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2위 GS칼텍스는 역시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에이스 이소영 선수가 굉장히 든든합니다. 여기에 알리와 강소휘까지 가세한 삼각편대가 위력적이고요.

최근에는 강소휘 선수가 부상으로 약간 고전하고 있는데 대신 표승주 선수가 활약하면서 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또 지금 5위 현대건설이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예요. 이런 팀들 보고 고춧가루 부대라고 하는데요. 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도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허재원 기자 전망 잘 적어놨다가 다음에 순위 결정되고 나서 다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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