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최강팀' 현대건설 "봄 배구 우리한테 물어봐"

'갑자기 최강팀' 현대건설 "봄 배구 우리한테 물어봐"

2019.02.08.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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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 11연패 등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현대건설이 지난달부터 강팀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V리그 여자부 판도를 흥미롭게 하고 있습니다.

180도 변신한 현대건설의 돌풍에 봄 배구를 향한 막바지 순위 경쟁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를 매듭짓는 양효진의 블로킹이 나오자 현대건설 선수들이 얼싸안고 방방 뛰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관중도 선수단에 격렬한 환호를 보냅니다.

올 시즌 4연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GS칼텍스마저 침몰시키면서 어느덧 3연승.

최근 7경기 6승 1패의 믿기 어려운 승리 행진입니다.

시즌 초 석 달 동안 현대건설이 거둔 성적은 1승 16패로 5% 승률에 불과했지만 올해로 접어든 지난달부터 7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으면서 85%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반전입니다.

특히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 봄 배구 진출을 놓고 경쟁 중인 상위 팀을 잇달아 격파하면서 순위를 막론하고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매 경기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외국인 공격수 마야가 한국 무대 적응을 완전히 마쳤습니다.

또 베테랑 황연주를 선발에서 과감하게 제외하고 리시브가 좋은 고유민을 투입한 것도 돌풍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상우 / 배구 해설가 : 공격 쪽에서는 큰 문제가 없고 황연주를 제외하면서 수비라든가 리시브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게, 아무래도 세터까지 편하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봄 배구 티켓 3장을 놓고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8점 이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V리그 여자부에, 현대건설 돌풍이 더해지면서 막판 순위 싸움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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