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아직 안 끝났어?...오늘 밤 카타르-일본 결승전

아시안컵 아직 안 끝났어?...오늘 밤 카타르-일본 결승전

2019.02.01.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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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죠. 그러나 아시안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밤 결승전이 열립니다. 카타르와 일본이 격돌합니다.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끝났나 싶은 분들도 계실 거예요.

[기자]
그러실 겁니다. 사실 우리 대표팀이 탈락하면서 관심도가 한 번에 확 꺾였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죠. 결승전이 오늘밤 10시, 우리 시각으로 열리는데요.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에서 맞붙고 일본은 통상 5번째 우승에 도전을 하고 우승을 하면 카타르 처음이기 때문에 이정표가 세워진다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팀이 색깔이 분명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보신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색깔이 있는 거죠?

[기자]
일단 일본은 기존 패스 중심의 축구였는데 이번에 굉장히 실리적으로 임하고 있어요. 체력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역습을 통해 골을 넣는. 그리고 잠가버리는 이런 스타일이고.

카타르는 개인기와 조직력을 앞세운 팀이기 때문에 두 팀의 색깔이 분명히 하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패스 중심의 수비 축구냐 아니면 개인기와 조직력이 있는 카타르 상승세냐, 이 부분을 지켜보시면 재미있는 관중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경기 볼 생각은 별로 없고 결과는 궁금합니다. 누가 이기겠습니까?

[기자]
저한테 지금 물어보셨으니까 저한테 고르라고 한다면 카타르를 꼽고 싶습니다. 일본과 우리와의 대의 관계를 떠나서 카타르가 이번 기회에 보여준 경기력이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4강까지 6경기에서 16골을 넣어서 최다 득점이고요. 실점이 유일하게 1골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카타르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고. 무엇보다 우승 후보 한국을 꺾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우승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할 수 있고요.

재미있는 건 이전 세계대회에서 토너먼트에서 우리 대표팀을 꺾은 팀이 모두 우승을 했습니다. 이라크가 우승을 했고요. 일본이 우승을 했고요. 또 지난 대회에서 호주가 우리를 꺾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카타르가 우리를 꺾었기 때문에 이른바 한국 징크스가 재현될 것인지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일본은 이번 대회 세대 교체를 진행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회 앞두고 일본이 이번에 4강 정도 가면 잘 갈 거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 중심이다 보니까 분위기를 탔을 때 전력 외적인 면에서 상승하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있지 않았나 싶고요. 일본은 조별예선만 해도 사실 별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토너먼트에서 지금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좀 나아진다고 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 제가 지난 시간에 한번 말씀드렸어요. 축구에서는 의뢰성이 있기 때문에 운이 이번 대회에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거라고 했는데. 일본은 사실 엄밀히 따지면 실력도 있었습니다마는 운이 다른 팀에 비해 굉장히 많이 따랐고 핵심은 이란과의 4강전이었죠. 이란이 첫 경기...

[앵커]
첫 골을 운좋게...

[기자]
굉장히 어이없는 축구에서... 지금 이 장면이죠? 심판이 불지도 않았는데 5명이 우르르 달려갔다가 저렇게 공간을 내주면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이 이후로 어떤 이란의 멘탈이 급격하게 이런 표현을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 붕괴됐다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앵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는 무실점이었잖아요.

[기자]
이 골 전까지는 이번 대회 무실점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축구에서 어떤 멘탈이 무너졌을 때 어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면이 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4강에서 이란을 3:0으로 제압한 건 여러 가지 면에서는 행운이 따랐고 전반적인 면을 종합했을 때는 카타으가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일본을 앞서고 있다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의 행운, 일본의 상승세. 그것과 안정적인 카타르의 전력의 대결.

[기자]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일본이 이번까지 4번 우승을 했는데 결승에 올라갔을 때 승률이 100%입니다. 결승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카타르가 깰 수 있을지도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결과와 관련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예측 점괘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대회 전에 사비 선수라고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고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인데 이 선수가 대회 전에 아시안컵을 예상하면서 토너먼트부터 쭉 예상을 했어요.

지금 나오는 화면을 보고 계시는데 저 예상을 보고 저는 비웃었어요. 카타르에서 뛰고 있다고 너무 카타르 편을 들어주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8강에서 한국과 카타르가 만나서 카타르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을 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기자들이 실소했을 텐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8강 진출팀 중에 베트남을 제외하고 다 맞혔고요. 한국이 진다는 것 맞혔고 더군다나 반대쪽 대진에서는 이란이 일본한테 진다는 것까지 맞혔습니다. 사비의 예상은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에서 만나서 카타르가 우승을 한다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이것까지 맞히면...

[앵커]
이것때문에 예상을 그렇게 하셨 거예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이른바 축구 잘하는 사람을 축잘알. 축구 잘 모르는 사람을 축잘못이라고 하고요. 축잘알인 것을 인증하는 그런 점괘가 아닌가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저는 카타르와 우리 대전에서 카타르 승리를 점쳤던 것보다 일본의 승리를 점친 게 조금 더 놀랍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저도 사실은, 그 부분 때문에 대회 조별예선 앞서서부터 일본이 이기고 이란하고 만난다면 거의 확률상 8:2 정도로 이란이 앞선다고 저도 예상을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행운이 따른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부분을 맞혔다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카타르팀에 의혹이 일고 있는 게 국가대표 자격이 없는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타르가 기본적으로 자국민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인구 10%에서 20%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가 귀화 선수들인데 이러다 보니까 이런 논란이 불거진 건데.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가 알 모에즈 알리 선수하고 알라위 선수인데.

두 선수, 알 모에즈 알리 선수는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인데 수단 출신 귀화선수고요. 알라위 선수는 이라크 출신인데 지금 문제가 FIFA 규정을 살펴보면 A대표팀, 국가대표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돼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선수 본인이 해당 국가에서 출생하거나 또는 선수의 부모가 해당 국가에서 출생을 하거나 선수의 조부모가, 그러니까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해당 국가에 출생을 하거나 아니면 해당 국가에서 18세 이후에 최소 5년 이상 거주를 해야 되는데.

두 선수 나이를 보시면 22세와 21세이기 때문에 5년을 채울 수가 현재로서는 없겠죠. 이렇게 되면 조부모 또는 부모 중에 카타르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영국 가디언즈 기자가 SNS에 올린 글인데 없다, 자기가 알기로는.

이러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아랍에미리트가 4강에서 진 뒤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런 의혹이 우리와의 8강전을 앞두고 나왔거든요. 그래서 우리 협회에 확인을 해 보니까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문의를 했더니 어머니가 카타르인이다라는 답변을 들어서 더 이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하는데요.

공식적으로 다시 AFC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하니까 결과를 지켜봐야겠고요. 만약에 되면 몰수패 처리가 되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결과가 다시 번복이 되는 건 아니고요. 경기 결과만 우리가 졌지만 이긴 걸로, 몰수패 처리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아시안게임의 대표팀에 소속됐다가 기성용 선수는 중간에 이탈했습니다마는 두 선수, 기성용, 구자철.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했어요.

[기자]
예견됐던, 예상됐던 일이었는데. 두 선수 모두가 공교롭게 런던세대라고 불렸어요.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인데. 두 선수가 경험 또는 기량 면에서 여러 가지 대표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 두 선수의 은퇴가 앞으로 대표팀의 전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두 선수의 대표팀 경력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봤는데요. 한번 살펴보시죠. 기성용 선수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을 했고 A매치 110경기를 치렀고요. 득점의 차이를 보고 있고. 말씀드린 것처럼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룬 런던올림픽 세대고요.

월드컵 출전만 놓고 보면 기성용 선수가 3회였는데 2010년 우리 원정대회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주역이었죠. 구자철 선수는 남아공월드컵은 가지 못했고 이후 브라질월드컵과 러시아월드컵까지 가면서 2회 경력이 있는데. 사실 우리 유럽파 선수들이 박지성 선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면서 A매치를 출전하다 보니까 장거리 이동 아닐까, 다른 유럽이나 남미 출신 선수보다는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장거리 이동, 10시간 이상 비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기압 차 때문에 무릎이나 관절 이런 데 많은 무리가 따른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기성용 선수는 현재 무릎이 안 좋고 구자철 선수 역시 무릎이 안 좋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A매치를 할 때는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유럽파 선수들의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A매치 때 무조건 차출하는 것보다는 이런 부분을 배려해 줄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게 숙제로 남아 있는 거잖아요. 어떤 후보가 있을까요?

[기자]
지금 가장 핫한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인데. 우리 예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의 주인공이기도 했죠. 그래서 많이 기억들을 하실 텐데. 이 선수가 이번에 1군 무대 승격을 했고 지금 상승세가 굉장히 놀랍습니다.

발렌시아에서 바이아웃이라고 선수를 데려갈 때 기본적으로 내야 할 최소 이적료가 1100억 원 정도인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손흥민 선수가 2015년 토트넘 갈 때 이적료가 380억이었고요. 지금 현재 이적료 가치가 한 1000억 원에서 1200억 원 정도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거의 지금 17살인데 27살의 손흥민 선수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성향의 스타일이고. 2선 공격 자원이라는 점에서 구자철 선수가 빠진 자리에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고.

다만 아직 나이가 생일이 안 지나서 17세, 만으로 18세인데. 어린 나이가 좀 문제이기는 한데 전통적으로 봤을 때 손흥민 선수도 18살에 데뷔했고요. 프랑스의 음바페라든지 메시 이런 선수들 모두 18살에 국가대표에 데뷔했기 때문에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스페인에서 적응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데려오는 게 과연 선수의 미래를 위할 때 좋은 일이냐라는 부분은 좀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그런 부분도 신중하게 고려를 해야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이적료 말씀하셨는데 이적료가 선수한테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구에서는 야구와는 좀 다른 부분인데요. 야구에서는 FA 계약을 하면 계약금이 있고 연봉이 있기 때문에 다 선수가 가져가는 거지만 축구의 이적료는 구단이 가져가는 거고요. 선수에게는 따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연봉이 선수에게 실제로 가는 금액입니다.

[앵커]
백승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어떤 선수인가요?

[기자]
백승호 선수도 이승우 선수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부터 이름을 알렸던 선수죠. 20세 이하 대회에서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전으로 올라서지 못하면서 이적을 하고 올 시즌 1군 무대에 꾸준하게 출전을 하면서 중앙 미드필더에 있거든요.

지로나에 있고 지금 기성용 선수가 빠진 자리에 딱 맞는 어떻게 보면 아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마는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기성용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후보 자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나이대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승우 선수는 20대 초반이고요. 그다음에 이강인 선수는 생일이 안 지난 17살입니다.

[앵커]
백승호 선수는 20대 초반. 그리고 쇼트트랙 얘기 좀 해 보죠. 아픔이 컸을 심석희 선수. 경기에 출전을 해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 연휴에 경기에 출전을 하는데요. 지난 주말에 출국을 해서 독일 드레스덴에서 머물고 있고요. 월드컵 5차대회가 열리는데 소위 말하는 폭력, 성폭력 사태 이후 첫 지금 국제대회 출전이라 조금 관심이 되고요.

1월 30일이 생일이었다고 해요. 생일을 맞아서 팬들이 직접 보내준 선물도 받고 그걸 팬들이 트위터, 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내일 1500m에 출전을 하고요. 모레 500m에 출전합니다. 빙판 위에서 다시 심석희 선수가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같이 한번 응원해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진은 출국 당시 사진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목에 두르고 있는 녹색 머플러가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위로 편지와 함께 건넨 선물이고요. 심석희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합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한테 가장 큰 위로는 아무래도 빙판 위에서 찾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좋은 경기 기대하고 좋은 결과까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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