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는 가라!" 모드리치, 발롱도르 수상

"'메날두'는 가라!" 모드리치, 발롱도르 수상

2018.12.04.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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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늘은 축구 뉴스가 많은데요.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축구, 특히 세계축구는 호날두, 메시의 독주. 그래서 메날두 이런 얘기도 많이 불렀었잖아요. 그런데 그 두 명의 10년 독주를 끝내는 선수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바로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호날두와 메시의 10년 양강 체제를 끝내면서 최고의 영예인 2018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발롱도르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 주관입니다.

지금 시상식 장면이 나오는데 웃으면서 모드리치가 걸어나오고 있죠. 각국 축구기자단의 투표 결과로 한 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입니다.

프랑스어로 발롱도르는 황금의 공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트로피도 금색 공 모양입니다.

역대 수상자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부터 10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5차례씩 수상했더는데요.

메시는 심지어 4연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가 말 그대로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죠. 11년 만에 새로운 주인공이 나타난 겁니다.

모드리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호날두와 메시를 2위와 5위로 따돌리고 최고의 축구선수가 됐습니다.

이 선수, 동유럽 리그를 거쳐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스페인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데요. 모드리치 선수 이력도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신체 조건은 조금 왜소합니다. 172cm이고요. 모드리치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도 견인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요. 이러면서 올해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모드리치 선수는 주로 중원 사령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형으로도 기용이 됐었고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패스와 중거리 슈팅이 특히 뛰어납니다. 여기에 수비 가담도 아주 좋습니다.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에서는 한때 태클 1위를 기록할 만큼 공수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98년에 프랑스 월드컵 3위를 이끌었던 수케르와 함께 인구 400만의 작은 나라, 하지만 발칸의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의 축구 영웅으로 불립니다.

크로아티아 선수로서는 첫 발롱도르 수상인데요.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아주 힘들었습니다.

조국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떨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90년대 내전이 벌어졌죠. 이때 가족들과 함께 난민 생활을 경험했고요.

보시다시피 마른 체격 탓에 처음에는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주차장 등에서 공을 차면서 실력을 키웠고 결국 33살 나이에 세계 최고로 우뚝 섰습니다.

모드리치 선수의 소감입니다.

[루카 모드리치 /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 : 특별한 느낌입니다. 행복하고 영광스럽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앵커]
세계 축구계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을 했습니다. 모드리치가 세계 축구를 평정했다고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면 국내 K리그를 평정한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브라질 출신이죠. 말컹. 이름이 특이합니다.

[기자]
말컹 선수인데요. 이 선수가 경남 FC를 올 시즌 깜짝 준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부와 2부리그 MVP를 석권했습니다.

어제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죠. MVP로 선정이 됐습니다. 이 선수는 지난해 2부리그에서도 최우수 선수였습니다.

이러면서 2년 연속 2개의 리그를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이 선수 키가 아주 큽니다. 196cm이고요.

원래는 농구선수 출신이고 축구를 한 지는 약 7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특유의 유연성, 강력한 슈팅력으로 묘기에 가까운 골을 많이 터뜨렸습니다.

그림 같은 킥이죠. 개막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작성했습니다. 올시즌 31경기에서 26골을 터트렸고요.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과거 천재 골잡이였던 김종부 경남 감독의 조언을 받으면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워낙 주가가 뛰어오르면서 중국 등에서 러브콜이 많아서 다음 시즌에는 보기가 힘들 전망입니다. 말컹 선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말컹 / 경남FC 공격수 : 훈련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트로피는 그동안의 노력을 나타내주는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국가대표 축구 얘기도 해 볼까요. 벤투 호 내년 초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데요. 베테랑 수비수죠. 김진수 선수가 승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요. 전북 김진수 그리고 울산의 한승규 등 새로운 얼굴 5명이 합류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 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전북 수비수 김진수는지난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뒤이번에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말씀드린 대로 이 명단은 최종 명단은 아닙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울산에서 소집돼 국내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20일쯤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를 포함한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바둑 소식을 정리해 보죠.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도전자가 있습니다. 얘기해 볼까요.

[기자]
이 선수, 안국현 8단입니다. 최강 커제 9단을 상대로 세계 대회 우승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안 8단은 아직 세계대회 우승이 없고요.

국내 랭킹도 21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유독 중국 기사들에게 강합니다. 어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이 열렸는데요.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개인 첫 세계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세계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커제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안국현 8단, 이러면서 최근 중국기사 상대 8연승을 거뒀는데요.

지금 현재 제2국이 진행 중입니다. 만일 오늘도 승리를 한다면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상금 3억 원의 주인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 소식, 서봉국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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