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프로다...눈물로 말한 '뜨거운 승부욕'

아프니까 프로다...눈물로 말한 '뜨거운 승부욕'

2018.11.23.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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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프로 선수 두 명의 눈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종목도, 나이도, 성별도 다르지만, 눈물의 의미는 같았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감독의 작전 지시 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유니폼에 얼굴을 파묻고 참으려고 애써봐도 소용없습니다.

도로공사의 에이스 박정아 선수의 모습입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 속에 홀로 팀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이른바 에이스의 숙명이 느껴지는 이 장면에 많은 배구팬이 공감과 격려를 보냈습니다.

[박정아 / 도로공사 레프트 : 힘들어서 우는 게 아니라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데 잘 안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이례적으로 눈물을 펑펑 쏟은 박정아는 이후 연일 강스파이크를 팡팡 때리고 있습니다.

22일 현재 득점 순위 2위, 공격점유율 3위에 올라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보입니다.

두 부문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입니다.

프로축구에선 한때 축구 천재로 불린 인천의 프로 2년 차 이정빈의 뜨거운 눈물이 화제였습니다.

프로 데뷔골이 소속팀을 강등권에서 구한 극적인 결승골이 되면서 선수도, 팬도 함께 울었습니다.

에이스를 꿈꾸는 23살 청년의 진심 가득한 인터뷰는 보는 사람을 더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정빈 / 인천 미드필더 : 저희는 항상 팬들을 위해 뛸 거고 남은 시즌 두 경기 남았는데 좋은 모습 보여서 잔류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로 말하는 냉혹한 프로의 세계, 선수들의 눈물은 뜨거운 승부욕을 말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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