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요리, 이렇게 다양하다"

"채식 요리, 이렇게 다양하다"

2020.02.22.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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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기도 생선도 없는 식단은, 맛이 없고 건강에도 안 좋지 않을까요?

이러한 편견에 맞서 다양한 채식 요리를 알리고 있는 미식가 유튜버가 있습니다.

채소와 콩으로 만든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 지금 보시죠.

[기자]
너무 만들기 쉬운 비건용 치즈범벅를 배워봅시다. 전통적인 께이자징냐와 맛이 똑같아요.

브라질 상파울루의 인기 유튜버, 플라비오 귀스띠 씨의 촬영 현장입니다.

요리법을 알려주는 채널은 많지만, 귀스띠 씨의 영상은 채식주의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오늘 내가 만들려 하는 것은 아구아 파바(푸딩같은 디저트)로 이집트콩의 국물만 이용해서 서너 가지 재료만 첨가해 간단히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귀스띠 씨가 젓는 건 콩과 설탕, 그리고 식물성 버터.

유제품과 꿀과 같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쓰지 않는 비건 식품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냅니다.

우유도 계란도 안 들어갔지만, 뻑뻑하고 밀도 있는 생크림이 완성됐네요.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제가 요리사가 된 것은 사람들이 가지는 '비건은 무조건 샐러드만 먹고 산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방법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소고기 수출량 세계 1위인 육식 대국, 브라질.

하지만 목초지 확보의 희생이 된 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었습니다.

나무가 깎여나간 땅의 65% 이상이 유목지가 된 셈이죠.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오늘날 아마존 숲이 파괴되는 것과 대기오염, 호주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슨 일이 있는지…고기 소비와 기후변화는 실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브라질 고기 수출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아마존 파괴에 대한 우려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인도와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했죠.

귀스띠 씨 또한 8년 전부터 비건이 됐고,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비건 요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매일 다양하고 조화를 이뤄낸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의 식단은 단색입니다.]

흰색(쌀밥)과 갈색(고기), 그러니 영양 부족하지 않으려면 식단에 더 색을 넣어야 합니다.

2012년에 시작한 귀스띠 씨의 유튜브 채널은 이미 구독자 30만 명을 훌쩍 넘었는데요.

귀스띠 씨의 채널이 채식주의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비건 식품만으로 만드는 강아지 사료 조리법까지 알려주기 때문이죠.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원래 비건은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음식으로 동물을 먹는 것을 최소화하려 하는데, 강아지 먹이도 마찬가집니다.

동물을 죽여서 동물에게 먹이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겁니다. 이게 비건의 이념입니다

환경을 지키려는 마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비건이라는 방식으로 실천하는 귀스띠 씨.

'고기 없는 식탁'에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라비오 귀스띠 / 비건 요리사 유튜버 : 저는 비건들이 샐러드만 먹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 요리를 합니다. 비건이 된 다음에 케이크, 고기, 스시 같은 어떤 요리든 비건이 되기 전에 우리가 많이 먹어왔던 것을 비건이 돼서도 먹을 수 있다는 걸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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