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 경남 양산

천성산 - 경남 양산

2008.10.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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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억새로 유명한 천성산은 천성산 제1봉, 제2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성산 제1봉은 원적산이라고도 하며, 원효산으로 불렸던 산이다.

그러던 것을 양산시에서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으로 삼고, 천성산 제1봉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도 제1봉 아래에 원효암이 있는걸 보면 이곳이 원효산으로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도 군데군데 남아있는 원효산의 흔적들이 천성산을 처음 찾는 산꾼들을 헛갈리게 한다.

하지만, 천성산 제1봉은 군 시설 때문에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한다.

게다가 그 주변은 지뢰지대라는 경고문구가 산꾼들을 겁주고 있다.

과거지뢰지대라고 하는 것을 보면 한번쯤은 지뢰제거작업을 한듯한데,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가보다.

숲에 함부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제1봉 표지석에서 화엄벌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면 골짜기를 만나게 된다.

깊은 숲을 지나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부터 광활한 억새군락이 산꾼들을 반긴다.

끝도 없이 펼쳐진 억새군락이 바람을 따라 춤을 출 때는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산 전체가 억새밭인 것만 같다.

이곳도 정상 쪽은 철망이 쳐져 있고, 과거지뢰지대라는 경고문구가 있다.

이곳에서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성산 제2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제1봉 정상표지석 주변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봄이면 만개한 철쭉을 감상하기 위해 산을 찾는 상춘객들이 많은 곳이다.

제 2봉까지는 깊은 숲이다.

시원한 숲길을 걷는 것 또한 좋다.

제 2봉에 가까워지면 만나게 되는 것이 임도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임도가 제 2봉 근처를 지나간다.

제 2봉은 암봉으로 이곳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다.

산행으로 지친 몸을 멋진 풍광을 감상하면서 쉬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의 하산은 내원사 방향을 추천하고 싶다.

삐쭉삐쭉한 돌들이 산꾼들을 지치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면 6km에 걸쳐 물과 바위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내원사 계곡을 즐길 수 있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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