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미상환율 첫 상승...취업 후에도 "미래 불안"

학자금 미상환율 첫 상승...취업 후에도 "미래 불안"

2018.11.12.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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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 후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사람들은 재학 때 빌린 학자금을 의무적으로 갚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 등으로 상환에 소극적인 청년들이 늘면서 학자금 미상환율이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에 다닐 동안 학자금으로 대출받은 돈은 국가장학금과는 달리 취업 후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에만 해당하며 통상적으로 기준소득 초과분의 20%가량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의무적으로 갚아야 할 대출금 가운데 145억3천만 원, 8.1%는 상환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자금 미상환율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17.8%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6년에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지난해 다시 8%대가 되면서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취업 후 학자금 미상환율 상승에는 최근 경기 부진과 좋지 않은 고용 상황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층이 늘면서 당장 소득이 있어도 학자금 상환에 소극적인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9.8%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1, 2분기에 10% 이상, 3분기에도 9.4%로 높은 수준이 지속합니다.

잠재 취업 가능자와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해 포괄범위가 가장 넓어 체감실업률로 여겨지는 청년실업률은 9월에 22.7%까지 치솟습니다.

여기에 고용난이 장기화하면서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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