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태어나기 전부터"...한국 인연 강조한 해리스 주한대사

[인물파일] "태어나기 전부터"...한국 인연 강조한 해리스 주한대사

2018.07.26.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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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죠.]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 한미 사이에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습니다.]

어제(25일) 문 대통령이 한국에 부임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와의 첫 공식 만남에서 나눈 이야기인데요.

'안동 소주' 이야기가 나온 건, 앞서 해리스 대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일 겁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 저는 한국 음식과 술도 매우 좋아하는데요. 특히 비빔밥과 안동소주를 즐깁니다. 제 아내 브루니와 저는 한국의 문화 유산을 존중하고 한국 전통탈을 수집하기도 합니다.]

해리스 대사는 1956년 일본에서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해당하는 해군 제독을 지냈는데, 주한 대사에 현역 4성 장군이 오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일본계 주한 미국 대사'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신은 물론 부친도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 제 아버지는 미 해군이셨고, 군생활의 대부분을 동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셨습니다. 저에게 한국전 참전 경험에 대해 들려주곤 하셨고 진해에서 한국 해군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담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외교적 해결 노력도 중시하는 유연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美 대사](지난 6월) : 협상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일단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김 위원장이 성실하게 임하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거죠. 한미 훈련 중단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고 봅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됐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뼛속까지 군인일 뿐 무모한 대북 강경론자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 해리스 대사가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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